'1억 달러' 기쿠치 36피홈런, MLB 역대 신인 최다 '불명예'
기쿠치 유세이
시애틀 매리너스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28)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불명예 기록을 썼다.
기쿠치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2⅓이닝 10피안타(2피홈런) 1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시애틀의 7-9 패배로 기쿠치는 시즌 10패(6승)째를 안았다. 평균자책점은 5.46으로 치솟았다.
특히 기쿠치는 1회 호세 아브레우에게 솔로포, 3회 아담 엔젤에게 솔로포로 홈런 2방을 허용했다. 시즌 피홈런 36개. 38개 홈런을 맞은 맷 보이드(디트로이트)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통틀어 두 번째 많은 피홈런이다.
‘MLB.com’에 따르면 기쿠치의 피홈런 36개는 메이저리그 신인 투수로 역대 최다 불명예 기록이다. 지난 1977년 당시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 제리 가빈의 33개를 42년 만에 훌쩍 넘어섰다.
당시 가빈은 34경기 244⅔이닝을 던졌지만 기쿠치는 그보다 적은 30경기 151⅔이닝밖에 소화하지 않았다. 9이닝당 피홈런으로 따지면 가빈이 1.21개로 2.14개를 기록 중인 기쿠치에 비해 훨씬 적다.
아시아 투수로 범위를 좁혀도 기쿠치는 불명예 기록을 피할 수 없다. 지난해까지 아시아 투수의 단일 시즌 최다 피홈런은 지난 2017년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의 35개. 2년 만에 기쿠치가 기록을 바꿨다.
기쿠치는 “공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치기 좋은 코스로 들어갔다. 투스트라이크 이후 결정구의 정확도를 높여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자가 진단했다.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도 “초반에는 나쁘지 않았는데 홈런을 맞은 후 공이 가운데로 몰렸다. 슬라이더, 커브가 특히 그랬다”며 “그래도 다시 일어날 것이다”고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지난 겨울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기쿠치는 시애틀과 4년 보장 5600만 달러, 7년 최대 1억 900만 달러 FA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팅 금액 2000만 달러까지 시애틀은 기쿠치에게 최대 1억 2900만 달러를 썼다.
그러나 첫 해부터 홈런 공장장으로 전락하며 혹독한 빅리그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남은 시즌 2경기 정도 등판이 예상되는 기쿠치, 홈런 악몽을 떨치고 내년 희망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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