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송명근 43점 합작…석진욱 OK저축은행 감독 첫 승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배구 석진욱 OK저축은행 감독이 사령탑 부임 후 첫 승을 거뒀다.
OK저축은행은 1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1(18-25 25-22 25-18 25-22)로 꺾었다.
9월 29일 감독 데뷔전에서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던 석진욱 감독은 두 번째 경기에서는 승리를 챙겼다.
외국인 공격수 안드레스 산탄젤로가 발목을 다쳐 이번 대회를 국내 선수로만 치르는 삼성화재는 1승(현대캐피탈전) 뒤 1패를 당했다.
삼성화재 박철우는 양 팀 합해 최다인 28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지만, 외국인과 토종 공격수를 모두 활용한 OK저축은행의 화력이 더 강했다.
박철우를 막지 못해 첫 세트를 내준 OK저축은행은 2세트 팽팽한 접전에서 토종 선수들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22-22에서 송명근이 후위 공격을 성공했고, 세터 곽명우가 박철우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했다.
24-22에서는 조재성이 서브 득점으로 세트를 끝냈다.
3세트에서는 OK저축은행의 강한 서브가 돋보였다.
OK저축은행은 19-16에서 전병선의 서브가 삼성화재 수비진을 맞고 그대로 넘어오자 이시몬이 다이렉트 킬로 득점했다. 전병선은 또 한 번 강한 서브로 삼성화재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고, 이시몬이 직접 공격을 성공했다. 비슷한 장면을 두 번 연속 연출하면서 OK저축은행은 21-16으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4세트에서는 외국인 선수 레오 안드리치(등록명 레오)가 해결사 능력을 과시했다.
레오는 15-15, 16-16, 17-17에서 연거푸 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석진욱 감독이 기대하는 외국인 공격수의 모습이었다.
레오 덕에 시소게임에서 밀리지 않은 OK저축은행은 18-17에서 이시몬이 고준용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해 격차를 벌렸고, 19-17에서는 레오가 상대 주포 박철우를 블로킹해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삼성화재는 19-21에서 박철우의 오픈 공격이 한상길의 블로킹에 걸리고, 그 공이 라인 밖에 넘어져 있던 박철우의 몸에 닿아 실점하면서 추격 기회를 잃었다.
이날 레오는 21점을, 송명근은 팀 내 최다인 22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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