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관희의 자신감 "볼 핸들러 투입? 내가 원했던 팀 컬러"
[바스켓코리아 = 김준희 기자] “키 큰 선수들 4명과 같이 뛰는 경우가 있다. 내가 원했던 팀 컬러다.”
서울 삼성 가드 이관희는 지난 시즌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43경기에서 평균 29분 49초를 소화, 13.5점 3.8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국내 선수 중 가장 높은 평균 득점이자, 문태영과 유이한 두 자릿수 득점자였다.
이제는 어엿한 팀의 주축 선수가 됐다. 지난 1일 열렸던 미디어데이에도 삼성 대표로 참석, 특유의 입담으로 자리를 빛냈다. 이관희의 거침없고 도발적인 발언에 장내는 웃음바다가 됐다.
용인에 위치한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만난 이관희는 “아직 발이 완전치 않다. 연습경기 때도 감독님께서 20분~25분 정도로 출전 시간을 조절해주고 계신다. 시즌에 들어가면 100프로를 해야 한다. 문제없도록 잘 관리하고 있다”고 몸 상태를 전했다.
이관희는 지난 시즌 족저근막염으로 인해 전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치료 상황에 대해 묻자 “나도 이 부상이 처음이라 잘 모르겠다. (오)세근이도 그렇고, 족저근막염으로 아팠던 선수들한테 물어보니까 다 2년씩 아팠다고 하더라. 한 번에 몇 개월을 쉬어서 낫는 게 아니라, 계속 꾸준히 달고 가다가 어느 순간 좋아진다고 한다. 시즌 때 안 아프고 잘 뛰어야 하는데, (통증이 다시 생길까봐) 그게 걱정”이라며 불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부상에 신경을 쓰다 보니 움직임이 많은 훈련은 소화하지 못했다고. 이관희는 “발 때문에 기술 훈련을 많이 하진 못했다. 대신 발을 쓰지 않는 코어 운동이나 서서 드리블을 하는 등 최대한 내 연습량에 맞춰서 훈련하려고 했다. 이렇게 (부상을 안고) 비시즌을 준비한 게 처음이라 사실 걱정이 된다. 내가 준비했던 방식이 맞을 거라 생각하고, 자신감 있게 임하는 방법밖엔 없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삼성은 올 시즌 닉 미네라스와 델로이 제임스로 외국인 선수를 꾸렸다. 미네라스는 해외리그 득점왕 출신으로, 포워드 유형의 선수다. 제임스는 1번부터 4번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이 무기다. 올 시즌부터 외인 1명 출전으로 제도가 바뀐 가운데, 이관희가 바라본 둘은 어떨까.
이관희는 “미네라스는 내가 부상일 때와 겹쳐서 많은 시간을 같이 뛰지는 못했다. 그래도 굉장히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제임스가 들어갔을 땐 (내가) 1번을 봐야할 때도 있다. 아직 연습이 부족한 상황이다. 팀 색깔이 작년에 비해 너무나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시즌을 치를수록 우리가 더 무서운 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올 시즌 삼성의 특징은 이관희가 볼 핸들러로 투입되는 경우가 늘어났다는 점이다. 연습경기에서 이관희는 1번으로 자주 기용됐다.
그는 “키 큰 선수들 4명과 같이 뛰는 경우가 있다. 내가 원했던 팀 컬러다. 내가 그 중심에 서서 경기적으로나, 경기 외적으로도 팀원들을 잘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며 책임감을 보였다.
이어 “감독님께서 내게 항상 강조하시는 게 득점력이 아닌 어시스트다. 내 패스를 통해 팀원들에게 좋은 밥상을 차려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관희는 “부상을 달고 시즌을 치르는 게 처음이라 걱정이 많이 된다. 작년에 너무 안 좋았기 때문에 만회해야 된다는 생각이 있다. 부상만 없다면 충분히 감독님과 우리가 생각하는 곳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 아프지만 않는다면 작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제공 = 서울 삼성 썬더스 농구단
김준희 kjun032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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