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db 5연승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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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를 모르는 DB, 개막 5연승 비결은 끈끈함과 윤호영

기사입력 2019.10.21. 오전 10:07 최종수정 2019.10.21. 오전 10:07 기사원문


[점프볼=이재범 기자] “예전에는 김주성 코치님, 지금은 윤호영 형을 중심으로 하나로 뭉친 끈끈함이 있다.” 

원주 DB가 20일 부산 KT에게 89-74로 승리하며 개막 후 5연승을 질주했다. 이는 KBL 역대 12번째 나온 개막 5연승+ 기록이다. 

DB만으로 범위를 좁히면 팀 통산 4번째. DB는 TG삼보 시절인 2004~2005시즌 개막 7연승, 2011~2012시즌 개막 8연승(2014~2015시즌 오리온과 함께 공동 1위), 2017~2018시즌 개막 5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DB는 개막 5연승 이상 달렸던 3시즌 모두 정규경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아직까지 우승을 논할 단계는 아니지만, DB가 상쾌하게 시즌을 시작했다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DB가 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김현호는 “끈끈함! 서로 다 같이 하나로 뭉칠 수 있는 거다”며 “팀 정통이 끈끈함이다. 예전에는 김주성 코치님, 지금은 호영이 형을 중심으로 하나로 뭉친 끈끈함이 있다”고 했다. 

이번 시즌부터 DB에서 활약 중인 김종규는 “감독님과 코칭 스태프, 선수들의 소통이 잘 이뤄진다. 선수들 모두 코트 안에서 즐겁게 최선을 다해서 뛰기 때문에 그런 게 잘 나온다”며 “기록적으로 보면 수비가 잘 되고 있다. 실점을 많이 하지 않는다. 그래서 연승을 하는 거 같다”고 수비를 연승 비결로 꼽았다. 

DB는 현재 평균 74.6점만 내주며 울산 현대모비스와 함께 실점 1위다. 상대팀에게 가장 적은 점수를 내준다는 의미다. 

DB 수비의 중심은 윤호영이다. DB 이상범 감독은 20일 오전 코트 훈련 전에 “공격할 때는 김태술이, 수비할 때는 윤호영이 해준다”며 “호영이는 3년 전부터 그랬다. 지난 시즌에는 김주성 코치가 없어서 힘들었는데, 이번 시즌에는 김종규가 들어오면서 좀 더 나아졌다. 호영이가 맥을 잡아줘서 종규도, (치나누) 오누아쿠도 도움수비를 나갈 수 있는 거다”고 했다. 

김종규는 “수비 범위 자체가 정말 다른데다 높이까지 있다. 호영이 형과 상대팀 선수로 붙어봤을 때 버거웠다”며 “수비에서 큰 존재감을 보여준다. 우리 팀의 수비 핵은 호영이 형이다. 여기에 저와 오누아쿠가 도움수비를 한다”고 윤호영의 수비 능력을 높이 샀다. 


DB의 단점도 분명 있다. DB는 현재 평균 15.8개의 실책을 쏟아냈다. 당연히 1위다. 이번 시즌 실책 2위 12.4개(KT)보다, 또한 지난 시즌 실책 1위 12.8개(현대모비스)보다 3개나 더 많다. 

팀당 54경기를 치르는 2001~2002시즌 이후 평균 15개 이상 실책을 했던 팀은 2011~2012시즌 삼성(15.4개)과 2006~2007시즌 SK(15.5개)뿐이다. 두 팀은 모두 플레이오프에 탈락했다. DB가 이대로 실책을 계속 쏟아낸다면 실책 때문에 지는 경기가 자주 나올 수 있다. 

DB는 KT와 맞대결에서 높이의 우위에도 확실하게 달아나지 못한 건 허훈에게 3점슛을 내준 것과 실책 때문이었다. 

김현호는 “실책이 아마 우리가 1위일 거다”며 “예전부터 맞춰왔던 선수가 아니다. 종규도 대표팀에 다녀온 뒤 한 달도 안 되어서 시즌을 치른다. (시즌 개막 직전 팀에 합류한) 오누와쿠도 마찬가지다. 서로 맞춰가는 단계이기에 점점 좋아질 거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DB는 실책을 줄인다면 끈끈함과 윤호영 중심의 수비, 김종규와 치나누 오노아쿠의 높이를 앞세워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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