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한국시리즈는 어수선하게 흘러가고 있다. 그리고 예상을 빗나간 일방적인 시리즈 양상이다.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3차전은 두산 베어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5-0으로 누르며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를 만들었다. 이제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둔 두산이다.

일방적인 시리즈 분위기다. 하지만 이는 예상을 빗나가는 모양새다. 한국시리즈 시작 전 분위기는 접전이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몇 차전까지 갈 것이냐는 질문에 손가락 6개를 폈다. 키움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무서운 기세를 탔기 때문이다. 오히려 정규시즌 전적은 9승7패로 키움이 앞섰다.

25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9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두산이 키움을 꺾고 시리즈 3연승을 기록해 한국시리즈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두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상대적으로 경험이 많은 두산이 패기를 앞세운 키움의 기를 꺾어놓았다. 두산의 홈에서 열린 1·2차전은 분명 접전이었는데, 두산이 모두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키움이 2-6에서 6-6 동점을 만들었지만, 9회말 오재일의 끝내기 안타로 첫 판 승리를 가져갔다. 2차전은 2-5로 뒤진 두산이 8회말 1점을 따라붙었고, 9회말 3점을 내 경기를 끝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부진했던 박건우의 끝내기 안타였다.

3차전은 경기 내내 두산의 일방적인 분위기였다. 박세혁의 3루타와 박건우의 투런홈런으로 일찌감치 3-0으로 달아났고, 2점을 더 보태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키움은 두산 선발 세스 후랭코프를 공략하지 못했다. 두 차례 만루찬스에서도 모두 무득점에 그쳤다.

두산 쪽으로 확 기울어진 한국시리즈이지만, 분위기는 또 어수선하기까지 하다. 경기 외적인 논란이 유독 많은 2019 한국시리즈다. 1차전이 끝난 뒤에는 키움 내야수 송성문이 더그아웃에서 두산 선수단을 향해 막말을 퍼붓는 동영상이 공개돼 비난에 휩싸였다. 물론 경기 중 상대 더그아웃을 향한 트래쉬토크는 관행이긴 하지만, 그 내용이 엽기적이었다. 2차전이 시작하기 전에 송성문의 막말 이슈가 부각됐다. 송성문은 멀티히트를 때리는 등 맹활약했지만, 키움이 패하면서 분위기는 더 어수선해졌다.

3차전 시작 전에는 티켓 논란이 떠올랐다. 키움 임직원에 판매한 한국시리즈 티켓이 암표로 재판매된 사실이 알려져 키움 구단을 향한 비난이 거세졌다. 이런 와중에 두산도 임직원이 구매한 티켓을 역시 재판매한 사실을 밝히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경기 외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제 3승 무패를 달리고 있는 두산의 6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이 눈앞에 온 모양새다. 7전 4선승제 한국시리즈 역사 상 한 팀이 3연승을 거둔 뒤 4연패를 당한 사례는 한 번도 없다. 확률상 100%다. 그리고 경기 외적인 이슈로 시끌했던 시리즈도 없었다. 2019 한국시리즈는 여러 이야기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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