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함평, 민경훈 기자] 18일 오전 전라남도 기아타이거즈함평전용구장에서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신임 감독이 KIA 타이거즈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졌다. 맷 윌리엄스 감독이 선수단과 상견례를 마치고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 rumi@osen.co.kr

[OSEN=광주, 이선호 기자] "현역 메이저리거가 뛰고 싶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맷 윌리엄스 체제로 2020 시즌을 준비하는 KIA 타이거즈의 첫 번째 화두는 외국인 투수 편성이다. 어떤 투수들이 오느냐에 따라 1년 농사가 좌우되는 것이 KBO리그의 현실이다. 당장 2019시즌 5강 팀의 우등 성적의 이유을 살펴보면 외인투수들이 10승 이상을 거둔 점이 눈에 띈다. 

KIA도 2009년과 2017년 통합 우승을 차지할 때도 어김없이 외인투수들이 제몫을 했다. 2009년에는 아퀼리노 로페즈와 릭 구톰슨이 각각 14승과 13승을 차지했다. 양현종과 윤석민 등 토종 선발들과 탄탄한 마운드를 구축해 우승컵을 높이 들었다. 로페즈는 한국시리즈에서 2승1홀드를 따내 우승의 일등공신이었다. 

2017년에는 헥터 노에시가 20승의 신기원을 이루었다. 최고의 볼을 던지며 양현종과 함께 22년 만에 동반 20승을 달성했다. 팻딘이 9승으로 뒤를 받쳤다. 두 투수가 29승을 따냈다. 헥터와 팻딘은 한국시리즈에서 각각 1승씩 챙겼다. KIA는 두 투수가 없었다면 우승을 이룰 수 없었다. 

반대로 2019시즌 KIA의 외인들은 맥을 추지 못했고 팀도 7위에 그쳤다. 제이콥 터너는 7승13패, 평균자책점 5.46을 기록했다. 조 윌랜드는 8승10패, 평균자책점 4.75를 기록했다. 두 투수가 15승에 그쳤다. 좋은 볼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개막을 맞이했으나 안정성과 꾸준함에서 미흡했다. KIA는 두 투수를 모두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어떤 외인 투수들이 2020 KIA 유니폼을 입을 것인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스타이자 지도자로 우승 경험이 있는 윌리엄스 감독의 부임과 함께 기대감이 높아졌다. 메이저리그에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가 있기 때문이다. 조계현 단장은 윌리엄스 감독 부임 첫 날 "윌리엄스 감독의 추천을 받아 훌륭한 외인 투수들을 뽑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상당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 기대감이 현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생겼다. 현역 메이저리거 투수가 KIA 입단 의사를 밝혔다는 것이다. KIA 관계자에 따르면 최고 150km짜리 볼을 던지면서도 제구와 변화구 등에서 안정감을 갖춘 투수이다. 윌리엄스 감독과 인연이 있다는 말도 했다. 입단 여부는 협상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어떤 투수인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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