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에서 사라진 손흥민..알리에게만 맡긴 모리뉴 '편애 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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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에서 사라진 손흥민..알리에게만 맡긴 모리뉴 '편애 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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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은경 기자= “알리는 미드필더가 아니다. 그가 공격수들과 자유롭게 섞여서 공격을 하도록 하는 게 알리를 위한 최고의 포지션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1일(한국시간) 본머스전을 치른 조세 모리뉴 토트넘 감독의 발언을 이렇게 보도했다. 현재 토트넘의 공격진 운용을 한마디로 엿볼 수 있는 말이다.

모리뉴 감독은 지난달 21일 토트넘에 공식 부임한 후 지금까지 치른 4경기에서 3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5일(한국시간) 열린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2로 졌지만 앞선 2경기를 모두 이기며 팀 분위기를 바꿔 놓았다.

토트넘에서 ‘모리뉴의 황태자’를 꼽자면 단연 델레 알리(23)다. 그는 모리뉴 부임 후 벌써 네 골을 기록했다. 본머스전에서는 두 골을 넣었다.

알리는 지난 시즌 후반부터 올 시즌 초반까지 부상으로 라인업에서 자주 빠졌고, 예전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해 부진한데다 재기의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는 태도 논란에까지 휘말렸다.

그러나 알리는 모리뉴 감독 부임 후 공격진에서 자유롭게 휘저을 수 있는 역할을 부여 받고 부활했다. 맨유전에서는 수비를 등지고 공을 환상적으로 트래핑한 후 골을 넣었다. SNS의 토트넘 팬들은 “모리뉴가 대체 알리에게 뭘 먹인거냐”며 그의 부활을 반기고 있다.

그러나 알리가 ‘공격 앞으로’ 나가면서 손흥민 등 다른 공격진들은 알리를 받쳐주며 수비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

영국의 ‘더선’은 현지시간으로 11월 9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 하에서 셰필드전을 치른 토트넘과 11월 30일 모리뉴 감독 체제 아래서 본머스전을 치른 토트넘의 히트맵상 선수들의 주 위치를 비교했다.

이에 따르면 알리(20번)는 종전 미드필더 위치에서 눈에 띄게 공격 쪽으로 전진했다. 그에 비해 공격수 손흥민(7번)은 확연하게 뒤로 위치가 처졌다. 미드필더 무사 시소코(17번)와 은돔벨레(28번)는 한참 뒤로 이동했다.

모리뉴 부임 이후 기록상 손흥민은 슈팅 횟수가 크게 줄고 태클 횟수는 늘어난 것도 확인할 수 있다. 그만큼 손흥민의 역할이 수비적으로 바뀐 것이다.

토트넘은 모리뉴 부임 후 3승1패로 나쁘지 않은 승률을 보이고 있지만, 4경기에서 8골을 실점하는 등 수비력이 여전히 불안하다. 모리뉴 감독은 불안한 수비를 기존 공격진에게도 전가하고 있다. 토트넘은 맨유전에서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모두 수비적으로 플레이하면서 시원시원하게 공격을 전개하지 못해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면 모리뉴는 왜 공격진에게 전체적으로 수비 역할을 주문하면서 유독 알리에게만 공격적인 롤을 맡기고 있을까.

‘더 선’은 지난 1일 기사에서 “토트넘은 현재 4명이 공격하고 6명이 수비를 하는 시스템으로 볼 수 있다. 공격에서는 해리 케인이 중심에 있다. 다만 전체적으로 모리뉴가 매우 수비적인 전술을 쓰기 때문에 대부분의 선수가 수비에 집중하되 그 안에서 창조적인 공격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알리가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더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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