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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양키스의 '특별 제작 선물' 콜 부부 마음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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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MLB) 뉴욕 양키스는 경쟁팀이 상상할 수도 없는 거액을 써내 자유계약선수(FA) 시장 투수 최대어인 게릿 콜 쟁탈전에서 이겼다.

콜은 9년간 3억2천400만달러(약 3천804억원)에 사인하고 양키스의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었다.

돈도 중요했지만, 콜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양키스가 준 특별한 선물이었다.

뉴욕포스트는 양키스가 협상 테이블을 차리던 당시 건넨 선물에 콜 부부가 크게 감명받았다고 13일(한국시간) 소개했다.

특별 제작된 이 선물은 무게 13.6㎏(30파운드)짜리 '기계'다.

뉴욕을 상징하는 영어 철자 'NY'가 새겨진 홈플레이트 모양으로, 이를 양옆으로 젖히면 복제된 양키스타디움이 나타난다.

또 구조물 가운데엔 양키스 구단과 관련한 여러 궁금증을 설명해 줄 아이패드를 설치했다.

역대 양키스의 27차례 월드시리즈 우승 역사와 뉴욕에 오면 살아야 할 거처, 자녀의 학교 등등 세심한 정보를 모두 담았다.

양키스가 콜을 꼭 영입하고자 얼마나 준비했는지를 알려주는 대목이다. 존중의 뜻을 담은 선물이 '역대급 계약'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이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양키스는 2009년을 끝으로 월드시리즈 정상에서 멀어졌다.

이를 두고 뉴욕 포스트는 양키스의 계산법으론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월드시리즈 우승에 굶주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비슷하다고 썼다.

클리블랜드는 1948년을 끝으로 71년째 축배를 들지 못했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윈터 미팅을 앞두고 반드시 콜을 영입하라는 팬들의 열화와 같은 요구에 직면했고, 구단주의 승인을 받아 역대 투수 최고 몸값으로 콜을 붙잡아 '악의 제국'으로 회귀를 선언했다.

돈이 중요하지만, 전부는 아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존 대니얼스 단장은 2013년 추신수(37)를 7년간 1억3천만달러에 영입할 때 추신수와 처음으로 만나는 날, 추신수의 가족을 위한 텍사스 유니폼을 사전 제작해 건넸다.

또 추신수를 미국으로 인도한 시애틀 매리너스의 스카우트 짐 콜본도 협상 테이블에 불러 추신수의 마음을 붙잡는 데 정성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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