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준결승행' 임도헌 감독 "4강 상대 누구든 이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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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 준결승행' 임도헌 감독 "4강 상대 누구든 이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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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헌 감독과 주장 신영석
임도헌 감독과 주장 신영석[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공동취재단 신창용 기자 =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카타르를 극적으로 꺾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일 중국 장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대륙예선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카타르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꺾었다.

한국은 1∼2세트를 따냈지만 3∼4세트를 연이어 빼앗기고 벼랑 끝에 몰렸다.

5세트까지 내주면 20년 만의 올림픽 진출 꿈이 물거품 되는 상황에서 분위기는 완전히 카타르 쪽으로 넘어갔다.

운명의 5세트에서도 한국은 시종일관 카타르에 끌려가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한국은 다시 일어섰다.

10-11에서 신영석의 다이렉트 킬과 상대 라인 침범으로 역전에 성공한 한국은 12-12에서 박철우의 2단 공격이 적중하며 다시 앞서나갔다.

이어 전광인의 결정적인 블로킹으로 승기를 잡았다.

14-13에서는 카타르의 황당한 서브 범실로 길었던 혈전을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카타르에 이어 B조 2위로 준결승에 오른 한국은 11일 오후 9시 A조 1위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A조에서는 이란과 중국이 준결승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두 팀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한국의 상대가 결정된다.

임 감독은 경기 뒤 공식 인터뷰에서 "4강에 진출해 기쁘다"며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해줬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는 3, 4세트를 내준 뒤 5세트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어떤 말을 해줬느냐는 질문에는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며 "한 포인트 한 포인트 집중력을 갖고 최선을 다하자고 주문했다"고 소개했다.

한국은 박철우와 최민호의 활약이 돋보였다.

앞서 두 경기에서 잠잠했던 박철우는 양 팀 최다인 20점을 터트렸고, 최민호는 블로킹 6개를 잡아냈다.

임 감독은 "박철우와 최민호는 경기할수록 나아지고 있다"며 "제일 중요한 건 체력인데, 남은 기간 체력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준결승 상대로 이란과 중국 중 누굴 원하느냐는 질문에는 "준결승에서 어느 팀과 맞붙든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둘 다 붙어야 하는 상대"라며 "선수들 컨디션 잘 관리해서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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