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직면한 KBL, 리그 잠정 중단..KCC 묵은 호텔에서 확진자 발생

[점프볼=강현지 기자] KBL이 정규리그 일정을 멈춰 세웠다.

KBL은 29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오후 5시부터 진행 중이었던 안양 KGC인삼공사와 고양 오리온, 서울 SK와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를 끝으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일정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바로 전주 KCC가 29일 오후 3시 홈 경기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지난 28일부터 숙박했던 라마다 호텔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갔기 때문. 

경기 전에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경기 후 전주시청으로 온 재난문자로 KCC의 숙소인 전주 라마다 호텔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문자가 도착했다. KCC와 경기를 마친 부산 KT 역시 경기 종료 후 소식을 듣고, 구단 버스에서 멈춰섰다. KT 선수단도 현재 3월 1일 경기가 예정되어있던 부산이 아닌 숙소가 있는 수원으로 향했다는 소식.

특히 이날 경기 이후 KCC는 원주로 이동해 DB와, 상대였던 KT는 홈으로 이동해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 일정이 있었기 때문에 당장 리그를 진행하기는 어려운 상황. 확진자와 동선이 겹칠 경우 일단 병원 판정을 받아야하고, 잠복기인 14일동안 자가 격리 시간을 가져야 하기 때문. 

KBL은 지난 25일 이사회를 통해 무관중 경기를 결정하면서 사태 발생 시 매뉴얼을 작성해 놓은 바 있다. 현장 내 관계자가 확정 판정을 받았을 때 최소 14일간 리그를 중단한다고 정해놓은 가운데, KBL은 일단 잠정 일정을 중단하고, 오는 3월 2일 오전 8시(예정) 긴급 이사회를 개최해 정규리그 잠정 중단 후속 대처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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