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언제 하나", "급여는 나오나"... 코로나19에 MLB '대혼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가 취소됐고, 정규리그 개막도 최소 2주 연기됐다. 사진은 워싱턴 내셔널스의 스프링캠프 홈구장인 핏팀 볼파크.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MLB)가 시즌 개막을 미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때문이다. 일단 2주다. 언제 개막할지 아직 모른다. 현지에서는 "2주가 시작점"이라고 짚었다. 구단도, 선수도 답답하기 그지 없는 상황이다.
ESPN은 1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의 개막이 최소 2주 연기됐다. 원래 일정의 2주 후면 4월 10일이지만, 가능 여부는 불투명하다. 결국 이 '2주 연기'가 출발점이다. 모든 것이 깜깜한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구단 오너들은 "정규리그 개막은,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봐야 한다. 주 정부의 지침을 따를 것이다. 무관중으로 경기를 할 수도 있다. 다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또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선수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시카고 컵스의 제임슨 킵니스는 SNS에 "집으로 가야 하나? 여기 남아서 훈련을 해야 하나? 언제 다시 훈련을 할까? 2주 후에는 또 어떻게 될까? 우리 급여는 제대로 나올까? 하나도 알 수 없다"라고 남겼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번진 상황. 세계보건기구(WHO)는 대유행(팬데믹)을 선언했다. 미국도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다.
ESPN은 "미국 내 감염자 수가 가파르게 상승중이다. 어느 정도 소강상태가 되기 전까지 개막은 거의 불가능하다. 워싱턴 주, 뉴욕 주, 캘리포니아 주는 250명 이상 집회를 금했다. 워싱턴 주는 4월 말까지 유지될 수 있다. 이 경우 메이저리그 개막도 어려워진다"라고 전했다.
시애틀이 있는 워싱턴 주는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가장 많은 곳이다. 사망자도 제일 먼저 발생했다. 주 전체가 비상이 걸렸다. 다른 주 역시 마찬가지다. 이미 NBA가 시즌 중단을 선언한 상황. 메이저리그의 개막일을 점치는 것 역시 어렵다.
시카고가 위치한 일리노이 주도 강경책을 내놨다. J.B. 프리츠커 주지사는 "모든 스포츠 팀들에게 5월 1일까지 경기를 취소하거나 무관중으로 경기를 하라고 전달했다"라고 말했다.
ESPN은 "무관중 경기를 포함해 여러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것도 정해지지 않았고, 정하기 어렵다. 선수들이 감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어느 순간 확진지가 나올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혼란에 빠졌고, 메이저리그도 마찬가지다. 일단 '개막 연기'만 딱 정해졌다. 향후 어떻게 진행될지 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금은 답답함만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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