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NBA 선수 중 가장 먼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고베어가 기부 대열에 합류한다.

미국 USA 투데이는 15일(이하 한국시각) "NBA 선수 중 가장 먼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유타 재즈의 올스타 센터 루디 고베어가 50만 달러(약 6억원) 이상을 기부하기로 약속했다"라고 전했다.

미 프로농구 NBA는 모든 것이 중단돼 있는 상태다. 이는 고베어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결정적이었다. NBA 사무국은 고베어가 확진 판정을 받자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리그 중단을 선언했다. NBA는 최소 30일간 열리지 않는다.

이후 고베어에 이어 도노반 미첼도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고베어에게 사인을 받은 어린이 팬까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NBA에 이어 메이저리그, NHL, MLS까지 리그 연기와 중단을 선언하며 북미 프로스포츠가 모두 멈췄다.

리그 중단으로 인해 많은 문제가 생기지만 직접적으로 생계에 영향을 받는 사람도 적지 않다. 각 종목, 각 경기장에서 시급을 받고 일하는 사람들의 경우 경기가 예정대로 열리지 않는다면 말 그대로 먹고 사는 것에 문제가 생긴다.

이들을 위한 선수들의 선행과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케빈 러브(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시작으로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벅스), 자이언 윌리엄슨(뉴올리언스 펠리컨스)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구단 고위층, 감독, 선수들이 여기에 동참했다.

고베어도 여기에 이름을 올린다. 다만 기부처는 이들에 비해 다양하다. 20만 달러는 다른 선수들처럼 자신의 홈 구장인 비빈트스마트홈아레나에서 일하는 노동자를 위해 사용한다.

또 유타와 오클라호마시티 지역 코로나19 관련 구호기금에도 10만 달러씩 낸다. 고베어는 오클라호마시티 원정을 갔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고베어는 모국인 프랑스 의료 시스템에도 10만 유로(약 1억 3000만원)를 기부한다.

한편, 코로나19 의심 증세가 있는 상황에서도 취재진의 마이크와 녹음기를 '일부러' 만지는 등 경각심 없는 태도로 많은 비난을 받은 고베어는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는 부주의한 행동을 했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고 사과한 바 있다.

[루디 고베어.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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