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맨유 팬에 “30년간 좋았으면서 겨우 3~4년 가지고?”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에게 재치 있는 위로를 건넸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19일(한국시간) “클롭 감독이 리버풀의 성공에 슬퍼하는 맨유 팬에게 조언을 건넸다”고 전했다.

리버풀과 맨유는 오랜 라이벌 관계다. 하지만 실적에선 맨유가 앞서왔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출범 후 13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반면 리버풀은 빈손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흐름이 변했다. 맨유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빈자리를 메우지 못한 사이 리버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섰고, 올 시즌에는 압도적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며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매체는 “클롭 감독이 ‘JD 스포츠’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맨유 팬과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그의 말을 전했다.

맨유 팬은 위치가 바뀐 라이벌 팀의 감독을 두 팔 벌려 환영할 순 없었다. 매체는 “클롭 감독을 소개해야 했던 맨유 팬은 너무 많은 칭찬을 할 수 없었다. 그는 리버풀의 성공을 이끄는 클롭 감독을 보며 씁쓸함을 인정했다”라며 맨유의 부진에 기를 펴지 못한 팬의 모습을 전했다.

이런 모습을 본 클롭 감독은 재치 있게 답했다. 그는 “30년 동안 좋은 시절을 보냈으면서 3~4년 가지고 힘들어하다니... 와우”라고 말하며 센스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맨유 팬은 “항상 트로피가 내 차례일 수 없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클롭 감독도 “맞다. 내 삶의 대부분 역시 그랬다”라며 위로를 건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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