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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귀족스포츠' 선입견 줄었지만 대중화 성공은 아직[설문결과]

보헤미안 0 393 0 0
조아연이 15일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 클럽(파72·6천64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샷하고 있다. 사진제공 | 호주골프협회


골프에 대한 선입견이 차츰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으로는 연전히 편견이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돼 관련 업계의 노력이 요구된다.

시장 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최근 1년 이내 골프를 친 경험(스크린골프 포함)이 있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전체 응답자의 65.7%가 골프가 대중화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골프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은 중장년층으로 갈수록 골프 대중화에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20대(52%)와 30대(59%)에서도 과반 이상이 골프 대중화를 인지하고 있다. 10명 중 8명 정도(78.7%)는 골프 실력이 향상될 때 재미를 느낀다고 응답해 실력 향상에 따라 느끼는 재미가 배가되는 것으로 보인다.

예전보다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골프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은 일정 부분 존재했다. 두 명 중 한 명은 여전히 한국에서 골프는 쉽게 대중화되기 어려운 운동 중 하나라는 생각을 드러냈다. 가장 큰 요인은 돈이 많이 들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63.1%가 골프는 돈에 여유가 있어야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고 답했다. 고연령층일수록 골프는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즐길 수 있다는 인식이 훨씬 강했다. 골프 경험자 절반 이상(55.7%)이 사회적 직급이 올라갈수록 골프는 필수적인 운동이라는 주장에 공감했다는 점은 ‘귀족 스포츠’라는 인식이 팽배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골프를 즐기는 가장 큰 이유로 사람들과 어울리기에 좋기 때문(50%, 중복응답)이라는 응답이 절반을 차지했다. 개인 운동이면서도 여러 사람들과 꽤 긴 시간을 함께 호흡하는 특성이 골프의 매력 중 하나라는 의미다. 장점으로 서로 ‘대화’를 하면서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점(56.1%, 중복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세계적인 교습가 데이비드 레더베터(오른쪽)가 골프존 시뮬레이터 시연장을 찾은 관람객의 스윙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 | 골프존

주변 친구 및 지인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한 사람(39.6%)도 많았고, 건강을 위해 치는 사람들(28.8%)도 많은 편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많이 걸을 수 있고(37.5%), 몸에 크게 무리가 가지 않는다(32.8%)는 게 골프의 장점으로 인식했다. 경기 자체가 재미있다(30.3%)는 평가도 많았다.

골프인구가 증가하는 배경에 스크린골프 시장의 빠른 성장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10명 중 6명 정도가 요즘 스크린골프장을 이용(58.5%)했고 노래방이나 PC방처럼 스크린골프장이 많아진 것 같다(57.6%)고 느끼는 응답자도 많았다. 스크린골프가 친목도모와 인간관계에 유지를 위해 좋은 놀이활동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전체 응답자의 70%에 달했다. 10명 중 6명(61.2%)은 요즘 스크린골프가 하나의 생활스포츠로 자리매김한 것 같다고 바라보기도 했다. 스크린골프는 비용 측면에서 진입 장벽을 낮췄다는 평가가 많았다. 골프 경험자 절반 이상(53.4%)이 스크린골프는 누구나 저렴한 비용으로 귀족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매력이 있다고 바라봤다.

실제 골프인들이 평소 가장 많이 즐기는 골프 형태도 스크린골프(46.6%)였다. 실내 골프연습장(34.9%)이 그 뒤를 이어 필드 라운딩(18.4%) 비중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물론 필드와 비교해 스크린골프는 퍼팅 감각을 느끼는데 한계가 있고(50.6%, 중복응답), 실전 같은 경기를 만끽할 수 없다(38.9%)는 응답자도 다수였다.

스크린골프 이용자들은 많으면 주 1~3회(22.8%), 적어도 한 달에 2~3번(22.4%) 내지 1번(18.3%)은 스크린골프장을 방문한다고 응답했다. 스크린골프장 선택 시 가장 많이 고려하는 기준은 접근성(48.4%, 중복응답)과 이용요금(42.1%)이었다. 쾌적한 실내 공기(35.6%)와 청결한 룸 상태(33.3%), 최신 시뮬레이터의 보유(31.4%), 주차 시설의 편리성(31.2%)도 고려요인이지만, 무엇보다 스크린골프장의 위치와 가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18홀 기준 평균 2만원 이내와 2만 5000원 이내 가격대가 적정수준이라는데 전체 응답자의 57.1%가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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