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유'로 포체티노가 거절한 쿠티뉴, 클롭도 '같은 이유'로 고민 중
쿠티뉴 게티이미지코리아[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2019년 여름, 필리페 쿠티뉴(바이에른 뮌헨)의 미래는 불투명했다.
쿠티뉴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선수 중 하나였다. 리버풀에서 맹활약을 펼친 쿠티뉴는 2018년 1월 이적시장에서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당시 이적료는 무려 1억4200만파운드.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금액이었다.
하지만 쿠티뉴는 기대와 달리, 바르셀로나에서 부진을 반복했다. 결국 2019년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 이적했다. 29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에 따르면 바이에른 임대 이적 전, 뒷 이야기가 있었다. EPL 복귀가 추진되고 있었다.
가장 먼저 대화를 나눈 곳은 '친정팀' 리버풀이었다. 리버풀의 기술이사 마이클 에드워즈는 바르셀로나 측과 미팅을 가졌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임대료 800만파운드에 25만파운드 주급을 그대로 다 가져가길 원했다. 리버풀은 그만한 돈을 낼 준비가 되지 않았고, 결국 협상은 결렬됐다.
두번째 팀은 토트넘이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쿠티뉴 영입에 관심이 있었고, 실제 돈을 투자할 용의도 있었다. 하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거절했다. 쿠티뉴의 에이전트인 키아 주브라키안은 "쿠티뉴와 레비 회장 사이에는 아무 문제도 없었다. 남들이 말하는 이야기는 모두 거짓이다. 쿠티뉴의 토트넘 이적은 금전적인 이유로 무산된 게 아니다"고 했다. 영스타들을 키우는데 관심이 더 큰 포체티노 감독은 천문학적인 돈이 투입된 슈퍼스타를 영입하는데 관심이 없었다.
현재 쿠티뉴의 거취는 다시 미궁이다. 바이에른은 쿠티뉴를 완전 영입할 계획이 없다. EPL 클럽들이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리버풀과 토트넘은 그 후보지 중 하나다. 토트넘은 조제 무리뉴 감독이 쿠티뉴를 강하게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클롭 감독은 고민 중이다. 최근 젊은 선수들로 영입 노선을 바꾼 클롭 감독은 쿠티뉴에 큰 돈을 쓰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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