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서 외로웠던 산체스, “누구도 내게 와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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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서 외로웠던 산체스, “누구도 내게 와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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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서 외로웠던 산체스, “누구도 내게 와주지 않았다”

기사입력 2020.04.12. 오후 04:32 최종수정 2020.04.12. 오후 05:09 기사원문
[골닷컴] 정재은 기자=

헤나투 산체스(22, 릴)가 바이에른 뮌헨 시절 외로웠던 기억을 꺼냈다. 그는 자신이 축구 때문에 힘들어할 때 아무도 자신에게 와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코바치 전 감독에게 서운했던 점도 털어놨다.



산체스는 벤피카에서 성장한 거대 유망주였다. 열여덟 살에 벤피카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고 포르투갈 대표팀에 불려가 UEFA 유로 2016에서도 뛰었다. 그는 유로 대회에서 우승한 최연소 포르투갈 선수가 됐다.

그런 그를 바이에른이 놓치지 않았다. 2016-17시즌 산체스는 바이에른에 합류했다. 이전 시즌 벤피카에서 주전으로 뛰었던 그는 바이에른에서도 같은 상황을 기대했다.

기대와 달리 산체스는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었다. 경기 막판에 투입돼 겨우 1분 혹은 3분 뛰는 경우도 있었다. 경쟁자가 워낙 많았다. 아르투로 비달(32, 바르셀로나), 티아고 알칸타라(28), 토마스 뮐러(30), 아르옌 로번(36, 은퇴), 프랑크 리베리(37, 피오렌티나) 등이 중원과 측면에 포진해 있었다.

경기 출전을 위해 산체스는 다음 시즌 스완지 시티로 임대를 떠났다. 그곳에서도 신세는 다를 게 없었다. 임대 기간 1년이 끝난 후 바이에른에 복귀했다. 그가 풀타임으로 뛴 건 딱 2경기뿐이었다. 2019-20시즌 1라운드(헤르타 베를린)서 겨우 5분 뛴 그는 결국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고 팀을 떠났다.

산체스는 포르투갈 축구연맹 공식 채널 <카나우11>에 출연해 바이에른에서의 상황을 회상했다. “바이에른에서 기대한 만큼 해내지 못했다. 내가 벤피카에서처럼 바이에른에서도 그냥 잘 해낼 거라 생각한 이가 많았던 것 같다.”

이어서 “정신적으로나 감정적으로 문제가 생기면 계속 똑같은 문제만 두고 깊이 생각하게 된다. 물론 그를 통해서 배우고, 계속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산체스는 당시 팀원이나 감독, 코치 등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내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을 때 축구 동료 중 누구도 내게 와 나를 일으켜 세워주지 않았다. 내 친구들이나 가족뿐이었다.”

산체스는 지난해 헤르타전 종료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나는 두 차례나 다른 팀으로 이적할 기회가 있었다. 바이에른은 나를 놓아줘야 했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카나우11>를 통해 그가 자세히 설명했다. “코바치는 내게 ‘가지 마라’라고 했다. 나는 남았다. 그리고 나는 뛰지 못했다. 나는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내 자리도 잃었고, 경기력도 잃었다. 많은 사람이 내게 왜 훈련장에서 그렇게 좋은 모습을 보이는데도 뛰지 않냐고 물어봤다.”

그가 올시즌 초 바이에른을 떠난 이유다. 그가 국가대표에서 마지막으로 뛴 건 2018년 11월 20일이다. 이후에도 꾸준히 선발됐으나 출전 명단에서 제외되거나, 벤치에서 기다리는 데 그쳤다. 다행히 그는 새로운 팀 릴에서 부상 기간을 제외하고 늘 선발로 출전해 활약하는 중이다. 19경기를 뛰었고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바이에른에서 힘들었던 기억을 잊고 국가대표에서 다시 뛰기를 기다리고 있을 거다.

사진=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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