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터 크라우치 흥미로운 질문에 답했다. ⓒBBC 캡처[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잉글랜드 ‘장신 공격수’로 활약했던 피터 크라우치(39)가 흥미로운 질문에 답했다.

“살찐(Fat) 호나우두와 지네딘 지단, 호나우지뉴, 폴 스콜스, 사비 에르난데스 등 5명의 순위를 매긴다면?” (영국 BBC 피터 크라우치 팟캐스트)

크라우치는 ‘살찐’ 호나우두를 1위로 꼽았다.

“호나우두는 축구 선수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그를 ‘살찐’ 호나우두라 부르는 것은 정당하지 못하다. 호나우두가 과체중일 때도 있었지만 레알 마드리드에서 한 시즌에 30골 이상 넣었다. 바르셀로나와 PSV 아인트호번, 인터 밀란 시절 호나우두의 경기를 보면 90분의 모든 장면이 내게는 소중했다. 호나우두는 경이로운 선수다. 당연히 내 마음속 1위다.”

1위는 고민의 여지가 없었지만 ‘2위’ 자리를 놓고 크라우치는 머뭇거렸다.

“힘든 결정이다. 2위는 지네딘 지단으로 가겠다. 지단이 호나우지뉴보다 더 나은 선수다. 물론 호나우지뉴만큼 즐겁게 축구를 하는 선수는 없었다. 전시해야 할 정도다. 그는 예측할 수 없는 플레이를 한다.”

4위는 폴 스콜스, 꼴찌는 사비 에르난데스가 이름을 올렸다.

“사비를 가장 마지막 순서에 넣는 게 마음 아프다. 5명 모두 월드 클래스 선수지만 다른 4명의 선수가 더 뛰어나다. 스콜스를 4위에 넣은 건 그가 경기에 더 큰 변화를 주는 선수였기 때문이다.”

크라우치는 마지막 말을 덧붙였다. “이번 순위에 대해 1시간 이상 얘기할 수 있다. 파워포인트를 작성해 이유와 배경을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파워포인트를 다운로드할 수 없다”며 웃었다.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