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도 불투명해지는 도쿄 올림픽.."만약 취소되면 日 경제적 타격 크다"

일본 '도쿄 스포츠'는 16일 "2021년으로 1년 연기된 도쿄 올림픽의 행방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일본의 아베 신조 정부가 강행을 외쳤지만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로 인해 결국 도쿄 올림픽을 연기했다. 그러나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 바이러스는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일부 일본 언론에서는 도쿄 올림픽의 1년 연기가 불투명하다며 다시 2022년까지 연기해야 한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에서 플랜 B는 없이 무조건 2021년 개최할 것을 천명한 상태다.

도쿄스포츠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언제 종식될지 전혀 예상되지 않는다. 여기 저기서 올림픽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라는 우려가 들려오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일본은 도쿄 올림픽의 1년 연기로 인해 최소 6000억 엔(약 6조 원)에 가까운 돈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IOC에 연기 비용을 분담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도쿄스포츠는 "추가 비용 부담을 두고 치열한 줄달리기가 시작됐다. 이미 IOC의 토마스 바흐 회장은 연기 비용에 대해 선을 그은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원래 계약서에 대회 개최 경비는 도쿄도와 조직위, 일본 정부가 일정 비율로 나눠서 분담했다. 이런 상황서 IOC가 몇 %정도 분담할지도 문제. 모든 것이 불투명하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계산서를 제외하고 올림픽 개최를 위한 실무도 모두 정지됐다. 긴급 피난 지역으로 선정된 도쿄도에선 연이은 코로나 확진자의 발생으로 정상 근무가 힘든 상황이다.

도쿄 스포츠는 "올림픽이 연기된 이상 그에 따르는 부대 비용을 누가 내는지는 아무 것도 정해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각 시설 관계자와 올림픽 위원회의 직원들도 불안에 빠진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림픽 관계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연기'를 넘어 아예 '취소'가 되는 경우다. 지금 전 세계를 보면 과연 내년에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일본의 올림픽 실무자들도 2021년 개최가 불확실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이다. 도쿄스포츠는 "만약 올림픽이 취소되면 투자 비용을 모두 회수할 수 없게 된다"라고 강조했다.

도쿄 스포는 "이런 고통을 가장 크게 받는 것은 언제나 현장이다. 이런 현장의 비명이 과연 위(정부)에 닿을지 우려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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