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공원 특훈 3인방' 방출 여부부터 결정한다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의 올여름 이적시장은 탕귀 은돔벨레, 다빈손 산체스, 라이언 세세뇽의 방출 여부에 따라 달라질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셋 모두 최근 무리뉴 감독이 특별 훈련을 지시해 화제를 모았던 선수들이다.

영국 런던 지역지 '풋볼 런던'은 토트넘의 이적시장을 좌우할 세 선수를 꼽았다. 은돔벨레는 이번 시즌 큰 기대를 받으며 영입됐으나 대체로 부진한 모습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은돔벨레의 재능을 인정하고 있지만 토트넘에 맞는 선수인지는 여전히 의구심을 갖고 있다. 토트넘은 은돔벨레보다 팀 플레이에 충실한 무사 뎀벨레(현 광저우푸리)가 뛸 때 공수 양면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였다. 뎀벨레처럼 볼 키핑이 뛰어나고 좁은 공간에서 활약할 수 있는 미드필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센터백 산체스는 가장 뜻밖이다. 토트넘은 지난 2017년 당시 구단 사상 최고 이적료였던 4,200만 파운드(약 639억 원)를 투자해 산체스를 영입하며 팀의 기둥으로 삼았다. 그러나 산체스는 기대만큼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고, 얀 베르통언과 토비 알더베이럴트가 흔들리면서 토트넘 수비는 예전 같지 않아졌다. 일단 알더베이럴트와 재계약을 맺은 만큼 실수가 잦은 산체스까지 방출하고 수비 새 판을 짜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왼쪽 측면의 멀티플레이어인 세세뇽은 레프트백과 윙어 어느 쪽에서도 정착하지 못한 상태다. 무리뉴 감독은 세세뇽이 레프트백으로서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당장 주전으로 삼을 만큼은 아니다. 대니 로즈가 불화 끝에 뉴캐슬로 임대되고, 벤 데이비스가 자주 부상당하면서 주전급 레프트백이 없어졌지만 무리뉴 감독은 세세뇽 대신 원래 센터백인 자펫 탕강가를 기용한 바 있다.

세 선수는 이달 초 공원에서 무리뉴 감독의 '특별 괴외' 훈련을 받은 멤버들이다. 당시 무리뉴 감독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따른 거리두기 지침을 어기고 선수들을 모아 비판받은 바 있다. 당시 무리뉴 감독이 굳이 호출한 선수들의 면면을 볼 때 기량을 불신하는 선수부터 모은 거라는 분석이 여러 차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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