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도 일류’ 일류첸코 “팬들과 빨리 호흡하고 싶다”
[골닷컴, 포항] 박병규 기자 = 포항 스틸러스의 핵심 공격수 일류첸코는 실력도 마인드도 모두 ‘일류’였다. 그는 자신의 골 욕심보다 팀 승리를 중요시 여겼고 팬들과 그라운드에서 다시 만날 날을 누구보다 기다리고 있다.
포항은 지난 1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 개막전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영일만 특급’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가 각각 득점을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특히 일류첸코는 선제골과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되었다. 그는 경기 후 “오늘이 첫 경기였고 경기 시작 후 상대의 압박에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약간의 혼란이 있었지만 결국 우리의 패턴으로 돌아왔다. 선제골을 넣은 뒤 자신감이 올라왔고 경기를 잘 컨트롤했다”고 했다. 이어 “후반에는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잘되었으며 2번째 득점 후 경기 흐름이 우리에게 넘어왔다. 선수들이 너무 잘해주었고 승점 3점을 획득하여 기쁘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코로나19로 개막이 잠정 연기된 상황에서 약 2달 만에 개막전을 치렀다. 그동안의 근황에 관해 그는 “바이러스로 전 세계의 축구가 멈추었다. 굉장히 힘든 시간이었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이라 정신적으로도 힘들었다. 그러나 우리의 직업이기에 매일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버텼다. 힘든 시간도 많았고 아직 부족한 부분도 많다. 다행히 좋은 스타트다”며 승리에 기뻐했다.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었지만 스틸야드에는 팬들의 응원이 녹음된 파일이 재생되었다. 이에 관해 일류첸코는 “실제와 음성 파일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작년에는 팬들과 함께하면서 훨씬 더 좋은 퍼포먼스를 펼쳤다. 우리가 힘들거나 경기가 잘 안 풀릴 때는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었다. 항상 뒤에서 밀어주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이어 “비록 빈 경기장에서 경기를 뛰었지만 하루빨리 상황이 호전되어 팬들과 경기장에서 함께 호흡하고 싶다”며 바람을 전했다.
올 시즌 처음 호흡을 맞춘 팔라시오스와 지난 시즌 맹활약한 완델손과의 차이를 묻자 “두 선수 모두 좋은 선수다. 현재 차이점을 말하기는 어렵다. 완델손은 꾸준히 포항에서 뛰었고 팔라시오스는 오늘이 K리그1 데뷔전이다. 두 선수 모두 빠른 것이 장점이다. 대신 팔라시오스는 파워도 겸비하고 있다. 충분히 좋은 선수이기에 많은 공격 포인트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며 동료를 칭찬했다.
일류첸코는 전반 23분 단 한 번의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당시 상황을 묻자 “첫번째 득점은 훈련을 통해 항상 연습했던 패턴이다. 실전에서 득점으로 이어진 것에 기쁘고 만족한다”고 했다. 이어 후반 24분 일류첸코는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자신이 키커로 나섰다면 멀티골을 기록할 수 있었지만 전담 키커 팔로세비치에게 양보했다.
일류첸코는 “축구는 팀 스포츠다. 첫 골을 넣고 자신감이 올랐고 2골을 넣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작년부터 팔로세비치가 항상 좋은 모습을 보였고 페널티킥 성공 확률이 높았다. 굳이 그 상황에서 욕심내기보다, 전담 키커에게 맡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나보다 모두가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우선이며 팀 승리가 중요하다. 누가 몇 골을 넣기보다 승점 획득에 큰 의의를 두고 싶다”며 PK를 양보한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시즌 18경기에서 9골을 기록한 일류첸코는 올 시즌 상대의 ‘경계 대상 1호’다. 부산전에도 강력한 압박 수비가 들어왔고 이 부분을 극복하는 것이 그의 새로운 과제일 수 있다. 일류첸코는 “지난해에도 맨 마킹 수비가 거칠게 들어왔다. 올해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운을 뗐다. 이어 “그렇지만 나에게 수비가 붙는다는 것은 다른 동료들에게 공간이 생길 수 있다는 뜻일 수 있다. 우리 팀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기에 충분히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일류첸코는 항상 프로페셔널한 자세와 성실한 훈련 태도로 팀의 모범이 되고 있다. 지난해 6월 한국에 첫발을 내디딘 일류첸코는 완델손의 도움으로 타지 적응을 익혔다. 그리고 어느새 묵직한 리더십으로 팀 내 외국인 선수들의 한국 적응을 돕고 있다. 뿐만 아니라 어린 한국 선수들에게도 좋은 귀감이 되고 있는 그는 포항의 ‘일류형’으로 녹아들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골닷컴 박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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