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손흥민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또 한번 불거졌다. 지난 5일와 6일(이하 한국 시각)에 걸쳐 세계 각국의 외신들은 레알 마드리드가 손흥민에게 관심이 있다는 보도를 수도 없이 쏟아냈다.

레알 마드리드에 손흥민은 분명 ‘매력적’ 카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윙어 반열에 오른 그이기에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해도 무리가 없고, 타고난 스타성과 아시아 시장 확장 가능성도 지녀 군침을 흘릴 만도 하다.

일본 매체 <게키사카>도 손흥민이 레알 마드리드와 얽혔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팬들이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그러나 해당 기사에서 엿보이는 일본팬들의 반응은 회의적이었다. 그들은 손흥민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실현될 가능성이 낮다고 주장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다. 하나는 에당 아자르의 존재감이다. 작금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아자르는 손흥민와 역할이 겹친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이적 후 슬럼프를 겪고 있지만, 제 컨디션만 회복하면 분명 레알 마드리드가 보유한 최고의 무기다. 따라서 아자르를 안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가 굳이 손흥민을 영입할 필요가 없다는 게 일본팬들의 의견이었다. 아울러 손흥민의 이적료 역시 만만치 않다는 점도 이적 실현 불가능의 근거였다.

또 하나의 이유는 세 명으로 제한된 스페인 라 리가의 비유럽쿼터(non-EU) 규정이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는 에델 밀리탕·비니시우스·헤이니르·호드리구 등 non-EU에 해당하는 선수들을 한가득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마찬가지로 비유럽 선수인 손흥민까지 가세한다면 레알 마드리드엔 스쿼드를 한 차례 정돈해야 하는 이슈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2019-2020시즌 중에도, 시즌을 마친 후에도 손흥민과 레알 마드리드를 둘러싼 이적설은 이처럼 지구촌 전체에서 관심을 받을 듯한 분위기다. 과연 이야기의 결말을 어떻게 결론이 날지 주목된다. 세간의 시선이 당대 아시아 최고의 선수에게 쏠리고 있다.

한편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를 떠날 시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예상 이적료는 1억 5천만 유로(약 2,055억 원) 선이 거론된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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