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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하고 싶은 롯데-NC의 근심 “DH 조기 편성, 받아들여야 한다”


 “어쩔 수 없다.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다.”

롯데와 NC는 현재 가장 적은 경기를 치르고 있는 팀들 중 하나다. 그만큼 우천 취소 경기가 많았다. 양 팀 모두 10경기가 취소됐다. 롯데는 취소된 경기들이 모두 추후 재편성 경기로 잡히면서 리그에서 가장 적은 74경기를 치르고 있다. NC는 더블헤더 한 차례를 거행하면서 75경기를 치른 상태다. 양 팀 모두 경기가 고픈 상태다.

그러나 더블헤더 일정은 달갑지 않다.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극심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더블헤더는 선수와 사령탑들 모두 피하고 싶다. 하지만 전국적인 장마가 연일 이어지면서 리그 전체적으로 취소 경기 숫자가 불어났다. 예정된 리그 일정을 모두 소화하기 위해서는 오는 9월부터 시행하게 될 더블헤더 일정을 당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결국 11일 KBO는 실행위원회를 개최하고 더블헤더 일정을 일주일 앞당겨 오는 8월25일부터 편성하기로 결정했다.

가뜩이나 부담이 되는 일정 속에서 더블헤더까지 이중고를 치러야 한다. 가장 적은 경기를 치른 롯데 허문회 감독은 “경기를 하는 게 좋겠지만 하늘의 뜻이니까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순리대로 가야한다”고 전했다. 

8월말 더블헤더 조기 편성에 대해서는 “정해진다면 어쩔 수 없다. 모두가 똑같은 상황이기 때문에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면서도 “아무래도 선수들의 부상이 염려되는 것은 사실이다. 지금까지 그렇게 안하지 않았나. 멀리 봤을 때는 관리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늘어나는 일정으로 인한 선수들의 부상을 걱정했다.

이어 “일단 현재에 집중하려고 한다. 비가 오면 받아들이려고 한다. 선수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지 않나.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NC 이동욱 감독 역시 경기를 치르고 싶지만 현실에 순응해야 한다는 생각. 하지만 더블헤더 일정에 대한 확실한 ‘불호’의 의사를 표현했다. 그는 “더블헤더를 좋아하는 감독은 아무도 없다. 체력 소모가 크다. 현장의 감독으로서는 당연히 좋지 않다. 정상적으로 경기들이 진행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더블헤더를 하게 되면 특히 투수진 운영에 애로사항이 있다. 만약 경기 분위기가 넘어갔다고 생각을 하면 투수들도 바꾸지 못하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다. 여기에 2연전까지 하니 애로사항이 더 있게 된다”면서도 “지금 상황에서 바꿀 수 있는 것이 없다. 받아들여야 하고 상황에 맞춰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양 팀 감독 모두 오는 18일부터 시행되는 확대 엔트리(28→33명)가 더블헤더를 준비하는데 그나마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문회 감독은 “백업들이 더 잘해줘야 할 것 같다. 확대 엔트리를 통해서 선수들이 부상 없이 컨디션을 조절해가면서 가려고 하는 것이 목표다”고 전했다.

이동욱 감독 역시 “2연전에 더블헤더까지 해서 체력소모가 크겠지만 확대 엔트리를 하는 것이 그나마 나아지는 상황이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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