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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김시우 "오늘 우리의 '그날'이 아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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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월드컵 공동 6위 합작
안병훈과 김시우
안병훈과 김시우[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골프 월드컵에서 공동 6위를 합작한 안병훈(27)과 김시우(23)가 막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28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 사이에서 '톱 10' 성적을 낸 것에는 자부심을 보였다.

안병훈과 김시우는 25일 호주 멜버른 메트로폴리탄 골프클럽(파72·7천170야드)에서 끝난 제59회 골프 월드컵(총상금 70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하며 공동 6위에 올랐다.

이들은 1·2라운드에서는 공동 선두를 달리고, 3라운드에서는 공동 2위에 올랐지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2개로 2타만 줄이며 다른 나라의 추격을 허용했다.

안병훈은 "오늘 버디 기회를 많이 못 만들었다. 내 샷이 첫 두 라운드와 비교해 정확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이번 주 전반적으로는 잘 한 경기였고, 많은 좋은 선수들 사이에서 10위 안에 든 것은 잘했다고 생각한다.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았겠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는 게 골프"라며 "오늘은 우리한테 '그날'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시우도 "톱 10도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만족해했다.

안병훈과 김시우는 이번 대회 아시아 팀 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중국과 일본은 각각 13위, 23위로 한국의 뒤에 머물렀다.

안병훈은 "나도 좋은 경기를 했고, 김시우 선수도 이번 주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그는 김시우와 서로 다른 공을 사용한다는 점이 불리하게 작용했다며 "다른 선수들은 비슷한 공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 같았다. 그것이 이번 주 내가 쇼트 게임에서 고전한 이유인 것 같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조건치고는 잘 경기를 풀어갔다"며 "2년 후에도 나라를 대표해서 다시 출전하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안병훈과 김시우는 이 대회를 끝으로 올해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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