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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ML 선발 데뷔전, 박경완 "배짱 있다, 더 좋아질 것"

 "내가 아는 김광현은 배짱이 있다."

SK 와이번스 박경완 감독대행이 과거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선전을 진심으로 응원했다. 박 감독대행은 현역 시절 김광현과 함께 SK의 왕조를 이끌었고, 은퇴 후 코치와 선수로서도 한솥밥을 먹었다.

김광현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3⅔이닝 3피안타 3볼넷 1실점했다. 투구수는 57개였다. 시즌 첫 선발등판이라 자체적으로 설정한 한계투구수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잘 던진 건 확실하다. 다만, 마무리투수로 데뷔한 뒤 오랫동안 실전 공백을 거쳐 선발로 데뷔한 패턴 자체가 전례 없는 상황이다. 메이저리그 루키가 정상적으로 적응하기 어려운 환경인 건 분명하다. 그래서인지 마운드에서 모자를 바꿔 쓰거나 로진백을 챙기지 않는 행동 등이 눈에 띄었다. 긴장했다는 증거다.

박 감독대행은 18일 인천 한화전을 앞두고 "투구를 직접 보지 못했다. 다만, 선발로 처음 나간 것이기 때문에 투구수 제한이 있었을 것이다. 선발투수에 잘 적응해서, 올해도 중요하지만 내년에 더 좋은 성적을 거두면 좋겠다"라고 했다.

박 감독대행이 본 김광현은 긴장을 많이 하지 않는 성격이다. "내가 아는 김광현은 배짱이 있다. 다만, 메이저리그라는 큰 무대에 갔는데 마무리로 첫 경기를 했고, 처음으로 선발을 했다. 분명히 부담감이 있었을 것이다. 그 무대에선 누구나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다음에는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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