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집단감염 알힐랄, ACL 재개 첫 경기 승리…장현수 풀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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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6 03:16
코로나 집단감염 알힐랄, ACL 재개 첫 경기 승리…장현수 풀타임
파크타코르 2-1로 제압…알 아흘리는 가장 먼저 16강 진출 확정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가 약 7개월 만에 재개됐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도 예정대로 대회에 참가해 재개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알 힐랄은 1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 자누브 경기장에서 파크타코르(우즈베키스탄)와 2020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3차전을 치러 연장 추가 시간 터진 하탄 바헤브리의 결승 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알 힐랄은 2승 1패의 파크타코르를 제치고 B조 선두로 나섰다.
알 힐랄의 한국 국가대표 출신 중앙 수비수 장현수는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알 힐랄은 전반 추가시간 터진 세바스티안 조빈코의 오른발 프리킥 골로 앞서 나갔다.
후반 19분에는 상대 골키퍼 엘도르베크 수유노프의 퇴장으로 좀 더 유리한 상황을 맞이했다. 하지만 후반 25분 에렌 데르디요크에게 동점 골을 내줘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무승부가 되는 듯했던 경기는 추가시간도 끝나갈 무렵인 후반 52분 바헤브리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시도한 오른발 중거리 슛이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가면서 희비가 갈렸다.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조별리그 2라운드도 마저 끝내지 못한 채 서아시아 지역은 2월, 동아시아 지역은 3월 초 이후로 중단됐다.
그러다가 AFC는 일단 서아시아 지역 조별리그 출전팀부터 카타르에 모아 놓고 이날 일정을 재개했다.
우리나라 K리그 팀들이 속한 동아시아 지역 경기는 10월 재개하려다 11월로 연기했다.
일정 재개에 앞서 실시한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다수의 알 힐랄 소속 선수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AFC는 대회를 재개하기 전 참가 팀 선수 등 관계자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한 결과 알힐랄에서 선수 5명과 스태프 1명, 알두하일(카타르)에서 선수 1명에게서 양성 결과가 나왔다고 지난 13일 알렸다.
AFC는 확진자 이름은 밝히지 않았으나 다음날 사우디아라비아 영문 일간 아랍뉴스는 알 힐랄 구단이 발표했다면서 5명의 선수와 이후 추가 감염된 선수 1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이에 앞서 AFC는 A조 2위를 달리던 아랍에미리트(UAE)의 알 와흐다 선수단 내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이 팀이 카타르로 이동할 수 없게 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UAE 측에서 일정 연기를 요청했으나 AFC는 이미 많은 팀이 카타르에 도착해 있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AFC는 결국 A조의 경우 알 와흐다 없이 세 팀으로 남은 일정을 치르기로 하고, 알 와흐다가 이미 치른 경기 결과는 무효화하기로 했다.
이로써 15일 재개 첫 경기에서 마르코 마린의 결승 골로 알 쇼르타(이라크)를 1-0으로 꺾은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가 올 시즌 첫 번째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팀이 됐다.
두 경기씩 남겨놓은 현재 알 힐랄(2승·승점 6)은 나란히 1무 1패를 기록 중인 에스테그랄(이란)과 알 쇼르타에 승점 5가 앞서 있어 최소 A조 2위를 확보했다. 에스테그랄과 알 쇼르타는 남은 두 경기 중 맞대결이 포함돼 있어 적어도 두 팀 중 하나는 알 힐랄에 밀리게 된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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