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의 ERA와 터커의 30홈런·100타점…타이거즈 최초 외인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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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1 14:24
[스포츠경향]
KIA 투수 애런 브룩스(왼쪽)와 타자 프레스턴 터커가 지난 9일 경기 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5강을 향해 다시 달리는 KIA가 역대급 외인 풍년 시즌을 기대한다. 외국인 투수의 첫 평균자책 1위와 외국인 타자의 첫 30홈런·100타점 기록에 도전한다.
투수 애런 브룩스(30·KIA)가 평균자책 1위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브룩스는 21일 현재 11승4패 평균자책 2.50을 기록 중이다. 8월까지 잘 던지고도 승리를 놓친 경기가 워낙 많아 다승왕 경쟁에서는 살짝 밀려나있지만 평균자책 부문에서는 2위다. 키움의 에릭 요키시(2.13) 뒤를 잇고 있다.
브룩스는 시즌 내내 2점대 평균자책을 유지하고 있다. 7월까지 2.42였던 브룩스의 평균자책은 8월 한 달간 4.44를 기록하며 2.85로 올라서기도 했다. 9월의 브룩스는 최고의 페이스를 보이며 다시 평균자책을 떨어뜨리고 있다. 지난 19일 한화전까지 9월 등판한 4경기에서 28.1이닝을 던져 3점밖에 내주지 않으며 월간 평균자책 0.95의 성적을 거뒀다.
KIA는 과거에도 외국인 투수를 잘 뽑는 구단으로 평가받았다. 우승을 이끌었던 아킬리뇨 로페즈와 헥터 노에시, 그 이전 에이스로 뛰었던 세스 그레이싱어, 다니엘 리오스 등 리그 에이스급 투수들이 거쳐갔다. 그 중 다승왕은 몇 차례 나왔으나 평균자책 1위 투수는 나오지 않았다. ‘선동열 시대’를 지나 해태에서 KIA로 넘어온 이후에도 평균자책 1위에 오른 투수는 국내 에이스인 윤석민(2008·2011년)과 양현종(2015·2019년)밖에 없다.
KIA는 10개 팀 중 가장 많은 35경기를 남겨뒀다. 브룩스는 6~7회 더 등판해야 해 평균자책 움직임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8월의 고비를 넘어 시즌 종반으로 향하며 더 안정감을 찾고 있어 KIA 외인 최초 평균자책 1위 도전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30·KIA)는 구단 외국인 타자 사상 최초의 30홈런·100타점을 눈앞에 뒀다.
지난 20일 한화전에서 8회말 솔로홈런을 때려 시즌 29호째를 기록했다. 이날 2타점으로 시즌 92타점을 기록 중이다. 30홈런을 바로 눈앞에 두고 있는 터커는 KIA의 남은 경기 수를 고려하면 올시즌 100타점도 넘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
타이거즈 구단 역사상 시즌 30홈런을 친 외국인 타자는 해태 시절이던 1999년 트레이시 샌더스(40홈런)가 유일하다. 그러나 샌더스도 100타점을 찍지는 못했다. 132경기 체제였던 당시 샌더스는 40홈런을 쳤지만 94타점, 타율은 0.247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펜스 앞에서 잡힌 타구가 많아 장타력을 키우고자 몸을 키우고 올시즌에 들어온 터커는 개막 직후 바로 폭발력을 보였다. 6~7월 주춤했던 기세는 8월 이후 다시 올라서고 있다. 8월에 8홈런 17타점을 친 터커는 9월 16경기에서 5홈런 20타점을 뽑아 타이거즈 구단 최초의 ‘30홈런·100타점 외인’ 타이틀에 성큼 다가섰다.
KIA는 21일 현재 59승50패(0.541)로 5위 두산에 0.5경기 차 뒤진 6위다. 8월말 5강권 밖으로 밀렸던 KIA가 다시 상승세를 탄 중심에 브룩스와 터커의 활약이 있다. KIA가 구단 최초 외인 기록에 가까워질수록 순위 경쟁에서 승리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KIA 투수 애런 브룩스(왼쪽)와 타자 프레스턴 터커가 지난 9일 경기 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5강을 향해 다시 달리는 KIA가 역대급 외인 풍년 시즌을 기대한다. 외국인 투수의 첫 평균자책 1위와 외국인 타자의 첫 30홈런·100타점 기록에 도전한다.
투수 애런 브룩스(30·KIA)가 평균자책 1위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브룩스는 21일 현재 11승4패 평균자책 2.50을 기록 중이다. 8월까지 잘 던지고도 승리를 놓친 경기가 워낙 많아 다승왕 경쟁에서는 살짝 밀려나있지만 평균자책 부문에서는 2위다. 키움의 에릭 요키시(2.13) 뒤를 잇고 있다.
브룩스는 시즌 내내 2점대 평균자책을 유지하고 있다. 7월까지 2.42였던 브룩스의 평균자책은 8월 한 달간 4.44를 기록하며 2.85로 올라서기도 했다. 9월의 브룩스는 최고의 페이스를 보이며 다시 평균자책을 떨어뜨리고 있다. 지난 19일 한화전까지 9월 등판한 4경기에서 28.1이닝을 던져 3점밖에 내주지 않으며 월간 평균자책 0.95의 성적을 거뒀다.
KIA는 과거에도 외국인 투수를 잘 뽑는 구단으로 평가받았다. 우승을 이끌었던 아킬리뇨 로페즈와 헥터 노에시, 그 이전 에이스로 뛰었던 세스 그레이싱어, 다니엘 리오스 등 리그 에이스급 투수들이 거쳐갔다. 그 중 다승왕은 몇 차례 나왔으나 평균자책 1위 투수는 나오지 않았다. ‘선동열 시대’를 지나 해태에서 KIA로 넘어온 이후에도 평균자책 1위에 오른 투수는 국내 에이스인 윤석민(2008·2011년)과 양현종(2015·2019년)밖에 없다.
KIA는 10개 팀 중 가장 많은 35경기를 남겨뒀다. 브룩스는 6~7회 더 등판해야 해 평균자책 움직임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8월의 고비를 넘어 시즌 종반으로 향하며 더 안정감을 찾고 있어 KIA 외인 최초 평균자책 1위 도전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30·KIA)는 구단 외국인 타자 사상 최초의 30홈런·100타점을 눈앞에 뒀다.
지난 20일 한화전에서 8회말 솔로홈런을 때려 시즌 29호째를 기록했다. 이날 2타점으로 시즌 92타점을 기록 중이다. 30홈런을 바로 눈앞에 두고 있는 터커는 KIA의 남은 경기 수를 고려하면 올시즌 100타점도 넘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
타이거즈 구단 역사상 시즌 30홈런을 친 외국인 타자는 해태 시절이던 1999년 트레이시 샌더스(40홈런)가 유일하다. 그러나 샌더스도 100타점을 찍지는 못했다. 132경기 체제였던 당시 샌더스는 40홈런을 쳤지만 94타점, 타율은 0.247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펜스 앞에서 잡힌 타구가 많아 장타력을 키우고자 몸을 키우고 올시즌에 들어온 터커는 개막 직후 바로 폭발력을 보였다. 6~7월 주춤했던 기세는 8월 이후 다시 올라서고 있다. 8월에 8홈런 17타점을 친 터커는 9월 16경기에서 5홈런 20타점을 뽑아 타이거즈 구단 최초의 ‘30홈런·100타점 외인’ 타이틀에 성큼 다가섰다.
KIA는 21일 현재 59승50패(0.541)로 5위 두산에 0.5경기 차 뒤진 6위다. 8월말 5강권 밖으로 밀렸던 KIA가 다시 상승세를 탄 중심에 브룩스와 터커의 활약이 있다. KIA가 구단 최초 외인 기록에 가까워질수록 순위 경쟁에서 승리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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