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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황경민, '곽승석같은' 살림꾼으로 성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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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민
황경민[한국배구연맹 제공]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황경민은 곽승석처럼 키워야 할 선수입니다."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2018-2019시즌 신인 레프트 황경민(22)이 팀에 꼭 필요한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우리카드는 올 시즌 리그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리버만 아가메즈라는 걸출한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10일에는 트레이드로 스피드와 높이를 갖춘 세터 노재욱을 새로 영입해 까다로운 팀으로 거듭났다.

신예 황경민도 데뷔 첫 시즌 주전으로 도약하며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다.

만년 하위권 팀 이미지를 떨치지 못하던 우리카드는 이런 변화로 상승세를 타며 어느새 4위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1위팀 대한항공과 비교하면 부족한 점을 많이 찾을 수 있다.

특히 매 경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는 않지만 팀의 조직력을 극대화해주는 '착실한 조연'이 필요하다.

신 감독은 대한항공에서 곽승석이 그런 역할을 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신 감독은 "곽승석은 공격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총수이자 살림꾼 역할을 한다. 잔잔하지만, 그러면서도 공격도 잘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대한항공 곽승석
대한항공 곽승석[한국배구연맹 제공]

실제로 곽승석은 공수를 겸비한 대한항공의 핵심 선수다. 외국인 선수 밋차 가스파리니, 최근 물오른 기량으로 전천후 활약을 하는 정지석보다는 조명을 받지 못하지만, 당당하게 대한항공의 '삼각편대'를 형성하고 있다.

신 감독은 황경민이 우리카드에서 곽승석 같은 선수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 나경복, 한성정 등 우리카드의 다른 토종 공격수들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경기대 시절부터 공격력에서 이름을 날렸고, 2018-2019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우리카드 지명을 받았다.

공격수 역할을 하던 선수였기 때문에 '잔잔한 소총수' 역할을 해달라는 주문이 새로울 수 있다.

신 감독은 "곽승석은 대학생일 때부터 살림꾼이었지만, 황경민은 이제부터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행히 황경민은 '전천후 선수'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그는 "공격만 잘하는 게 아니라 모든 것을 다 잘하는 정지석 형이 제 롤모델이었다"라며 "지석 형이나 승석 형이나 제가 좋아하고 롤모델로 삼는 선수들이니 형들을 보고 배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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