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새 외인 프랑코, 스트레일리 공백 메울까···제구력-체인지업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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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새 외인 프랑코, 스트레일리 공백 메울까···제구력-체인지업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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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새 외인 프랑코, 스트레일리 공백 메울까···제구력-체인지업 강점

기사입력 2020.11.30. 오후 12:10 최종수정 2020.11.30. 오후 12:10 기사원문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올해 좋은 성적을 거둔 댄 스트레일리(31)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새로운 외국인 투수 앤더슨 프랑코(27, 롯데 자이언츠)의 책임도 막중해졌다.

지난 20일 롯데는 "우완 투수 프랑코와 총액 50만 달러(사이닝 보너스 55,000달러, 연봉 24만 5,000달러, 옵션 20만 달러)에 계약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한발 앞서 유격수 딕슨 마차도(28)와 재계약에 합의했던 롯데는 스트레일리에게 최선의 조건을 제시한 뒤, 애드리안 샘슨(29)의 대체자로 프랑코를 영입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키 185cm, 체중 109kg의 체격을 갖춘 프랑코는 메이저리그 경험은 적지만, 큰 부상 없이 마이너리그에서 889.1이닝을 소화할 정도로 잔뼈가 굵은 선발 투수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스카우트돼 3개 팀을 거쳤고, 지난해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영입돼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뤄냈다.

프랑코가 마이너리그에서 10년간 버티고, 끝내 메이저리그까지 진출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준수한 제구력(마이너리그 통산 9이닝당 2.6개)이 받침이 된 세 가지 구질이었다. 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주로 던지는 프랑코는 기본적으로 커맨드가 좋아 타자와의 승부를 피하지 않았다.

평균 구속 94마일(151km/h), 최고 97마일(156km/h)의 포심 패스트볼로 프랑코는 최근 메이저리그 트렌드에 맞춰 스트라이크존 상단을 자주 공략하는 모습을 보였다. 프랑코의 포심 패스트볼은 종종 커터와 유사한 움직임을 지니고 있는데, 이러한 움직임은 평균보다 낮은 회전수(2,100~2,200rpm)에도 많은 범타를 끌어내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구종은 평균 구속 86마일(138km/h)의 체인지업이었다. 프랑코는 좌타자를 상대로 몸쪽 가까이 체인지업을 떨어트리면서 많은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특히 스트라이크존 상단을 공략하는 빠른 공에 이어 스트라이크존 하단을 공략하는 느린 체인지업은 프랑코가 불펜이라도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게 한 주원인이었다.

데뷔 때부터 꾸준히 준수한 제구력, 빠른 패스트볼, 좋은 체인지업이 장점으로 언급됐다면, 평균 구속 86마일(138km/h)의 슬라이더는 개선해야 할 구질이었다. 제구력은 나쁘지 않아 꾸준히 우타자 바깥쪽으로 슬라이더를 구사해 헛스윙을 유도했지만 좀처럼 그러지 못했다. 때문에 상위 리그로 올라올수록 한계를 보였고, 메이저리그에서도 좌타자가 나오는 타순에서 주로 등판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메이저리그에서의 기준일뿐 슬라이더 역시 KBO리그에서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프랑코가 가진 평균 150km/h이 넘는 빠른 공이 KBO 리그에서 여전히 위력적이라는 점은 올해 20승을 달성한 라울 알칸타라(27, 두산 베어스)가 증명했다. 낮은 회전수와 커터성 패스트볼 조합의 경쟁력은 올해 19승을 달성한 드루 루친스키(31, NC 다이노스)가 보여줬다. 빠른 공을 뒷받침하는 체인지업-슬라이더 조합과 준수한 제구력은 스트레일리를 떠오르게 한다.

올해 뛰어난 슬라이더로 KBO리그 정상급 활약을 보인 스트레일리와 달리 체인지업에서 좀 더 강점을 보인 프랑코가 15승 에이스의 혹시 모를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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