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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점하자마자 손흥민 찾은 카메라…주전-비주전 격차 확인


토트넘 홋스퍼가 힘겹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에 올랐다. 로테이션을 한 경기 초반은 답답했지만 주전들이 나선 후반 막바지에는 3골을 몰아넣는 저력도 과시했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영국 위컴비 애덤스 파크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32강)에서 위컴 원더러스를 4-1로 이겼다. 16강에 오른 토트넘은 에버턴을 만난다.

토트넘은 대진운이 따랐다. 빡빡한 리그 일정 속에 FA컵 상대로 챔피언십(2부리그) 최하위의 위컴이 결정되면서 한숨 쉬어갈 것으로 봤다. 조제 모리뉴 감독 역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손흥민을 비롯해 해리 케인,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탕귀 은돔벨레 등 핵심을 모두 벤치에 앉혔다.

대신 카를로스 비니시우스에게 최전방을 맡겼고 가레스 베일, 루카스 모우라, 에릭 라멜라를 2선에 배치해 득점을 노렸다. 토트넘은 노련한 베일을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선제골마저 위컴의 몫이었다. 전반 25분 프레드 온예딘마에게 먼저 실점하면서 쉽지 않은 경기를 예고했다. 예상치 못한 출발에 중계 카메라가 잡은 건 손흥민이었다. 벤치에 있는 케인과 손흥민을 바로 잡아주면서 이들의 공백을 강조했다.

토트넘은 득점운도 따르지 않았다. 전반에만 무사 시소코와 자펫 탕강가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려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그래도 전반이 끝나기 전에 베일이 동점골을 터뜨렸으나 2부리그 최하위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모리뉴 감독은 후반 들어 주전을 총동원했다. 손흥민도 후반 투입돼 22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두 차례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지만 은돔벨레의 골을 어시스트해 시즌 10호 도움에 성공했다. 토트넘도 후반 막바지 집중력 있는 공격으로 1-1을 단숨에 4-1로 만들었다.

사흘 뒤 리버풀과 중요한 경기가 있어 최대한 아꼈어야 할 주전들이지만 확실히 토트넘의 플랜A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다행히 연장을 피하면서 리버풀전을 앞둔 예열로 충분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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