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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티노 너털웃음 "디 마리아, 또 알까기 하면 죽여버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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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티노 너털웃음 "디 마리아, 또 알까기 하면 죽여버릴 거야"

기사입력 2021.01.31. 오후 01:15 최종수정 2021.01.31. 오후 01:15 기사원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파리생제르맹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권위의식 없이 파리생제르맹(PSG) 선수단에게 다가서고 있다.

PSG는 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체티노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PSG와 포체티노 감독의 계약기간은 2022년 여름까지다.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 앙헬 디 마리아 등 스타플레이어가 즐비한 팀에 시즌 중반 부임했다. PSG는 포체티노 감독의 데뷔전에선 1-1로 비겼지만 이후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며 괜찮은 출발을 보여주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직접 훈련에서 몸을 함께 움직이며 선수단과 가까워지고 있다. 지난 30일 공개된 영상에서 포체티노 감독은 선수단과 '론도(공 돌리기)' 훈련을 함께한다. 공을 쫓던 포체티노 감독의 다리 사이로 앙헬 디 마리아가 공을 뺐다. 축구 선수들에게 가랑이 사이로 공을 빼는 '알까기'는 굴욕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포체티노 감독은 잔디에 고개를 파묻듯 쓰러진다. 디 마리아는 달려나가며 즐거워한다. 지켜보던 PSG 선수들도 박장대소를 한다. PSG의 훈련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유쾌한 영상이 공개된 이후 31일 포체티노 감독이 'PSG TV'와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때로 훈련에 참가하는 걸 좋아한다. 하지만 선수들하고 함께 뛰는 건 위험 부담이 있는 일이다. 그 선수들은 엄청난 실력을 가지고 있는데, 내 나이엔 다리가 빠르게 움직이질 않는다. 그게 내 문제"라며 웃었다. 포체티노 감독 역시 현역 시절 빅리그를 누비고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도 활약했지만, 40대 중반의 나이에 현역 선수들처럼 움직일 순 없기 때문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선수들의 장난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는 "선수들이 비디오를 나중에 올렸는데 재밌더라. 선수들과 이런 식으로 소통하는 것은 중요하다. 선수들도 우리가 스태프란 걸 알고 있고, 또한 자신들은 선수라는 걸 알고 있다. 당연히 존중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에 또 그런 일(알까기)이 벌어진다면, 나는 디 마리아를 죽여버릴 것"이라며 웃었다. 장난에 역시 농담으로 받아쳤다.

훈련장 분위기는 유쾌하지만 승리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우선 순위는 경기를 이기는 것이다.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돼야 한다. 2주간 훈련할 수 있었던 것이 아주 중요하다. 우리는 큰 선수단을 갖고 있고 이를 이용해야 한다. 코로나19 상황과 같은 걱정거리가 있다. 큰 선수단을 유지해야 하고, 선수들은 중요하다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며 "우선 순위는 바로 다음 경기들이다. 일단 로리앙이고 그 다음에 님이다. 우리와 같은 클럽은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PSG는 현재 승점 45점으로 올림피크 리옹(46점)보다 1경기 덜 치른 채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기사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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