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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이다영' 빠지자, 3주 만에 승점 -12점..3개월 동안 잃은 승점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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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여자배구 V리그 선두를 달리는 흥국생명이 좀처럼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이 ‘학폭 논란’으로 이탈한 2월에는 승점 얻기가 하늘에 별따기처럼 어렵다. 

흥국생명은 2월 들어 3주 동안 치른 5경기에서 승점은 단 3점만 얻었다. 5경기에서 최대로 얻을 수 있는 승점 15점에서 12점이나 잃었다. 앞서 지난해 10월말 V리그 개막 후 1월말까지 3개월 넘게 21경기를 치르면서 놓친 승점 -13점과 거의 같다. 

‘흥벤져스’로 시즌을 출발해 3개월 동안 잃은 승점을 ‘쌍둥이 자매’가 이탈하자, 단 3주 만에 같은 승점을 잃은 셈이다. 극과극이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재영-이다영을 주축으로 개막하자마자 파죽의 10연승을 달렸다. 절대 1강으로 우승 고지를 단숨에 정복하는 듯 했다. 10연승 동안 풀세트 승리가 2차례 있어서, 승점 28점으로 단 2점만 놓쳤다. 

이후 지난해 12월 5일 GS칼텍스 상대로 풀세트 역전패를 당했고, 13일 이다영이 결장한 도로공사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시즌 첫 연패였다.  그러나 1월에 5연승을 달리며 다시 승점을 차곡차곡 쌓았고, 1월 31일 현대건설전에서 이다영이 1~2세트만 출장하고 빠지자 풀세트 패배를 당했다. 

1월말까지 흥국생명은 21경기에서 17승 4패로 승점 50점을 기록했다. 21경기에서 최대로 얻을 수 있는 승점 63점에서 -13점 뿐, 대단했다. 

하지만 2월 들어 지난 5일 GS칼텍스에 패배를 당했고, 며칠 뒤 이재영-이다영의 학폭 논란이 터졌다. 쌍둥이 자매는 지난 11일 도로공사전부터 출장하지 않았고, 거센 비난 여론이 들끓자 팀은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김연경 혼자서 고군분투하지만, 리시브 라인의 불안과 백업 세터의 기복 등 조직력이 급격히 무너졌다. 흥국생명은 2월 치른 5경기에서 1승 4패, 최하위였던 KGC인삼공사에 겨우 1승을 따냈고 모두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승점은 딱 3점만 얻었다. 

흥국생명은 오는 28일 2위 GS칼텍스와 운명의 맞대결을 벌인다. GS칼텍스는 승점 50점을 기록, 흥국생명을 승점 3점 차이로 바짝 추격해왔다. 흥국생명이 세트 스코어 0-3이나 1-3으로 패배하면 GS칼텍스와 승점은 같으나 세트 득실률에 뒤져 1위 자리를 내놓을 위기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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