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드 이적 조건, 선 넘었다?...빅클럽들 입맛 떨어져

[골닷컴] 홍의택 기자 = 엘링 홀란드에게 들일 공이 너무하다는 얘기가 속속 나온다. 정말 좋은 공격수임은 자명하나, 그렇게 소모할 일인지 의문이란 것이다.

홀란드의 주가는 최고조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독일 분데스리가로 넘어간 지 갓 1년이 넘었는데, 적응기는 가뿐히 뛰어넘더니 리그를 아예 장악해버렸다. 더 큰 팀으로 나아가 유럽 전역을 정복하리란 전망도 속속 나온다. 각 리그 유수 클럽들이 향후 행선지로 거론되는 중.

그런데 선수 측 조건이 지나치다는 데 입맛이 뚝 떨어졌다는 반응도 따른다. 스페인 'Rac1'은 홀란드 쪽에서 내걸었다는 조건에 관해 논했다. 가령 바르셀로나가 홀란드를 품으려면 선수 연봉 3,000만 유로(약 398억 원) 외 선수 에이전트와 선수 부친에게 중개료 명목으로 각각 2,000만 유로(약 265억 원)씩 지급해야 한다. 도합 7,000만 유로(약 928억 원)를 들여야 하는데, 세금까지도 추가로 부담할 처지다. 여기에 리오넬 메시의 팀 잔류도 확답을 받아야 한다.

앞서 스페인 '아스'는 레알 마드리드의 속사정을 전한 바 있다. 이들은 홀란드의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가 클럽 간 경쟁을 부추겨 선수 몸값을 올리는 데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아예 쟁탈전에서 빠질 마음도 있다는 것이다.

선수 측을 향한 비판 불길이 거세졌음은 물론. 라이올라는 최근 불거진 중개권료와 관련 곧장 "가짜 뉴스"라며 진화에 나선 상태다. 실제 이적이 이뤄지기 전까지 지난한 싸움이 계속될 전망이다.

사진 =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