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억 3루수, 대혼란의 악송구…뿔난 사령탑의 가차없던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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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억 3루수, 대혼란의 악송구…뿔난 사령탑의 가차없던 교체



두산 베어스 3루수 허경민이 경기를 대혼란으로 몰고가는 악송구를 범했다. 허경민 답지 않은 실책이었고 사령탑도 뿔나게 만들었다.

두산은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7회말 4점을 실점하면서 5-9로 패했다. 전날 승리의 기운을 잇지 못했다.

NC에 3회말 선제 실점을 했지만 4회초 김인태가 솔로포를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4회말 다시 실점을 했지만 6회초 김인태의 적시 3루타와 페르난데스의 내야 땅볼로 3-2로 역전했다. 6회말 노진혁에게 동점 솔로포를 내줬지만 7회초 상대 실책으로 점수를 뽑아내면서 4-3으로 리드를 되찾았다. 시종일관 접전이었다.

그러나 두산에 드리운 악몽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은 아무도 알지 못했다. 그 시발점이 ‘85억 3루수’ 허경민이었다는 점은 더더욱 예상하지 못했을 터.

4-3으로 리드를 잡은 두산은 7회말 사실상 모든 필승조 자원을 쏟아부으며 승리 의지를 다졌다. 이승진, 장원준, 박치국이 모두 7회에 나왔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7회말 무사 1,3루에서 양의지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후 박치국의 폭투가 나오면서 무사 2,3루의 상황이 만들어졌다.

애런 알테어의 타석. 박치국은 알테어를 3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내야는 전진수비를 하고 있었고 때마침 3루 옆에 붙어있던 허경민에게 향했다. 바운드가 다소 컸지만 침착하게 잡아냈다. 3루 주자를 체크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그런데 1루 송구가 솟아올랐다. 1루수 양석환이 점프를 해도 잡을 수 없는 악송구였다. 각자의 베이스로 돌아가려던 NC 3루 주자 나성범과 2루 주자 양의지가 허경민의 악송구가 나오자 홈을 향해 질주했다. 두산은 허무하게 4-6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허경민의 악송구가 경기 흐름을 완전히 요동치게 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얄짤 없었다. 허경민의 실책이 나오자 곧장 오재원을 2루수로 투입했고 2루에 있던 강승호가 3루로 이동했다. 허경민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가차 없던 교체였다. 그러나 상황을 되돌릴 수 없었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노진혁에게 추가 적시타까지 허용해 4-7이 됐다. 두산은 더 이상 경기의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경기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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