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거 울린 '고기 없는 샌드위치', ML 구단 회장이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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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거 울린 '고기 없는 샌드위치', ML 구단 회장이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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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클랜드의 마이너리그 경기가 끝난 뒤 제공된 샌드위치와 타코 사진. <애드보케이츠 포 마이너리거 트위터 캡처>

[OSEN=LA, 이사부 통신원] 한국에서 군부대의 허술한 급식이 문제된 것처럼 메이저리그에서도 급식이 이슈가 됐다. 결국 메이저리그 구단 회장이 나서 공식 사과를 했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데이브 캐발 회장은 3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도저히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우리는 급식 업체와 계약을 해지했다"면서 "우리의 선수와 스태프, 코치에게 사과를 드린다. 모든 레벨의 우리 팀을 위한 최고의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두배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지난 2일 트위터에 한 장의 사진이 떴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산하의 마이너 리그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에게 제공된 음식 사진이었다. 사진에는 샌드위치와 타코가 있는데 샌드위치에는 고기나 햄이 없이 치즈 한장과 토마토, 그리고 양상추가 전부였고, 타코 역시 부실하기 짝이 없다. 운동선수가 경기를 끝내고 먹는 음식이라고 하기에는 택도 없는 품질이었다. 트위터에는 '어떠한 고용주도 자신의 고용인을 이렇게 대하진 않는다. 어슬레틱스는 왜 자신의 미래의 메이저리거들에게 이렇게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썼다.

이 트윗에 대해 전 메이저리거인 애덤 존스는 "감옥에 있는 친구도 이보다는 잘 먹는다"면서 "이들은 마이너리거이기 전에 운동선수다. 운동선수는 적절한 연료를 필요로 한다"고 오클랜드를 비난했다.

사실 마이너리거와 메이저리거는 모든 면에서 팀으로부터의 대접이 하늘과 땅 차이다. 메이저리거들은 경기 전후로 다양한 음식을 뷔페식으로 먹을 수 있게 준비되는 반면, 마이너리거들에게는 샌드위치 정도만 제공되는 게 현실이다. 그래도 트윗에 올라온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

마이너리그에 대한 최소 주급이 인상되긴 했지만 지난 시즌 코로나19로 인해 리그가 열리지 않았고, 올 시즌 역시 축소되어 열리기 때문에 마이너리거들은 1만 달러(약 1100만원)에서 1만 5000달러의 연봉밖에 받지 못한다. 계약금을 받은 선수도 있기 하지만 소수에 불과하다. 때문에 마이너리거들은 음식 배달이나 운전 등 부업을 뛸 수밖에 없다.

그런데 선수들에게 이런 푸대접을 했으니 여기저기서 비난이 쏟아지는 게 당연했고, 결국 구단 회장이 직접 진화에 나설 수 밖에 없었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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