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보고 있나?'...'노숙자 쉼터' 출신 공격수, 스페인서 '펄펄'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베베(30, 라요 바예카노)가 스페인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라요 바예카노는 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위치한 캄포 데 풋볼 데 바예카스에서 열린 스페인 라리가 승격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레가네스에 3-0 완승을 거뒀다.
팀을 승리로 이끈 선수는 베베였다. 알바로 가르시아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가던 후반 31분 수비수의 공을 뺏어낸 뒤 환상적인 드리블와 페인팅을 보여주며 추가골을 기록했다. 베베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경기 종료 직전 얻어낸 프리킥을 베베는 마치 크리스티아노 호날두를 연상시키는 무회전 슈팅으로 멀티골을 신고했다. 상당히 먼 거리에서 날린 슈팅이었지만 워낙 파워가 강력해 아시에르 리에스고 골키퍼가 제대로 쳐내지 못했다.
베베의 멀티골에 힘입어 라요 바예카노는 승격 플레이오프에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2차전에서 대패를 당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다음 라운드 진출이 가능하다. 라요 바예카노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경우 상대는 지로나가 유력하다. 지로나도 알메리아를 상대로 승격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둔 상황이다.
베베가 세상에 이름이 알려진 건 2010년이다. 포르투갈 리그에서 활약 중이던 베베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선수였지만 맨유가 영입하면서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베베가 더 주목을 받은 이유는 출신 이력때문이었다. 베베는 12살 때 부모에게 버림받고 노숙자 쉼터에서 성장한 불우한 유년 시기를 보냈다. 다행히 축구를 하면서 운이 좋게 포르투갈 1부리그까지 진출한 것이다. 그때 활약상을 바탕으로 맨유에 영입된 것.
하지만 맨유에서는 거의 기회를 받지 못했고, 나올 때마다 맨유 팬들이 원하는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워낙 좋지 못한 경기력으로 영국 현지 언론에서 선정한 맨유 최악의 영입생에도 뽑힌 적이 있다. 이후 임대를 전전하던 베베는 라요 바예카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라리가에서 정착하는데 성공했다. 지금은 이번 시즌에도 라요 바요카노에서 꾸준히 출전하고 있으며,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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