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판정에 충격의 7실점… 강판된 오타니가 심판에게 건넨 말은
북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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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2 02:41
LA 에인절스 선발 오타니 쇼헤이의 1회 강판에 미국과 일본 현지 언론이 모두 놀랐다.
오타니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 1번타자 투수로 출장해 41구를 던지는 동안 ⅔이닝 2피안타 5사사구 7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4-8로 뒤진 9회초 극적으로 7점을 내 11-8로 양키스를 꺾었다.
오타니는 볼넷 3개로 만루에 몰린 뒤 지안카를로 스탠튼,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2연속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미겔 안두하에게 1타점 땅볼을 내줘 2-3 역전을 허용했다. 2사 만루에서는 다시 브렛 가드너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고 교체됐다. 구원투수가 싹쓸이 2루타를 맞아 승계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으며 오타니의 자책점이 늘어났다.
7실점은 오타니가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한 경기 최다 실점이었다. 1회를 채 마치지 못한 상태에서 오타니가 교체되자 1번타자도 구원투수로 바뀌는 등 에인절스에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다행히도 팀이 9회 경기를 뒤집어 오타니의 패전 요건은 지워졌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1일 경기 후 "'원조 이도류' 베이스 루스가 본거지로 삼았던 야구 성지에서 첫 등판은 참담한 결과로 끝났다"며 오타니의 조기강판 소식을 전했다. 이어 "오타니는 엄격한 스트라이크존 판정에 울었다"고 밝혔다.
미국 스포츠중계사 '볼리스포츠 웨스트'도 이날 중계 중 가상의 스트라이크존을 그렸는데 1회 오타니가 가드너를 상대로 스트라이크존 코너에 걸치게 던진 공이 볼 판정을 받자 마크 구빅자 해설위원은 "지금까지 공 3개 중 2개는 여유있는 스트라이크였다"며 주심의 스트라이크 판정을 비판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화를 내기보다 신사답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뉴욕 뉴스데이' 기자 에릭 볼랜드는 "오타니는 1회 2사에서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존 립카 주심에게 '땡큐'라고 일부러 말을 건넸다"며 오타니가 자칫 스트라이크존 판정 항의로 팀의 경기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게끔 행동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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