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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민이 유도훈 감독에게 처음 들은 말, "우승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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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께서 저를 영입하신 뒤 처음으로 말씀하신 게 우승해야 하고, 하고 싶다며 그런 역할을 요구하셨다.”

두경민(183cm, G)은 원주 DB에서 한국가스공사로 팀을 옮겼다. 지난 시즌 평균 14.2점을 올린 김낙현과 함께 13.0점을 기록한 두경민이 가세해 공격력이 배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나 지난 시즌 3점슛 성공 2위 김낙현(2.48개), 3위 두경민(2.27개), 4위 전현우(2.06개)가 함께 손발을 맞추기에 최강의 외곽포 군단으로 거듭났다.

새롭게 창단하는 새로운 팀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는 두경민은 “농구 선수나 농구인으로 10개 구단 체제가 유지되는 것만으로 한국가스공사에서 절반 이상의 일을 해주셨다. 그 부분이 감사하다”며 “개인적으론 창단하는 팀이 원해서 이적한 선수로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낀다”고 했다.

한국가스공사의 코칭 스태프는 훈련량이 많았던 전자랜드와 똑같다.

두경민은 “훈련이 진짜 힘들다. 전자랜드가 운동량이 많았다고 하는 게 느껴질 정도로 힘들지만, 선수들이 아직 1/10도 안 했다고 하더라”며 “지금 코치님들과 훈련을 시작했고, 감독님과 훈련을 하지 않았다. 기초 훈련을 착실하게 하고 있고, 힘든 과정에서 코치님들께서 적응하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지난 7일 대구에 위치한 한국가스공사 본사에서 선수단 환영행사가 열렸다. 한국가스공사 임직원들은 선수들을 반기는 영상에서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유도훈 감독님 이하 선수분들 모두 파이팅 하셔서 꼭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할 수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창단 첫 해 우승, 가자! 한국가스공사 농구팀, 파이팅!’이라고 선수들을 응원했다.

한국가스공사 유도훈 감독은 “영상이 착착 흘러가는 게 재미있게 느꼈다. 뜻은 환영의 인사였다”며 “창단 첫 해 우승을 바라는 말씀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제가 꼭 해야 하는 일이라서 준비를 잘 해야 한다고 여겼다”고 화답했다.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한 전력인 걸 감안할 때 두경민의 어깨가 무거워진다.

두경민은 “감독님께서 저를 영입하신 뒤 처음으로 말씀하신 게 우승해야 하고, 하고 싶다며 그런 역할을 요구하셨다”며 “저를 영입한 이유이고, 엄청 무거운 짐이지만, 잘 준비하면서 제가 더 예민하게 반응하려고 한다”고 그 무게를 그대로 짊어졌다.

두경민은 한국가스공사에서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설명을 이어나갔다.

“외국선수가 바뀌지만, 4강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는 성적을 냈던 팀이다. 제가 밖에서 본 한국가스공사는 2020~2021시즌을 치르며 많이 성장하면서 완성형에 가까워진 선수가 많다. 완성형으로 이끄는데 정영삼 형, 차바위 형의 역할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 선수들과 제가 함께 뛸 때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는 역할을 한다면 그게 저를 영입한 목적을 이루는 게 아닐까 싶다.

제가 어떤 기록을 좋게 내는 것보다 중요할 때나 팀이 안 될 때 역할을 하는 게 필요하다. 팀이 잘 될 때는 제가 쉴 수 있는 순간이라고 여기고, 팀이 안 될 때 제가 한 발 더 뛰고, 해결해주고, 다른 선수들을 살려주고,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게 제가 여기 온 이유라고 여긴다.”

한국가스공사의 전신인 대우증권과 신세기를 포함한 SK빅스, 전자랜드는 우승 경험이 없다. 두경민은 한국가스공사에서 우승을 목표로 비시즌 훈련을 차근차근 소화하고 있다.

#사진_ 점프볼 DB(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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