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이 다르다"김연경, 레드 카드 준 심판 찾아가 한 행동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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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이 다르다"김연경, 레드 카드 준 심판 찾아가 한 행동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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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비디오머그 캡처


‘식빵 언니’ 김연경이 터키와의 경기 후 자신에게 레드카드를 준 심판을 찾아가 악수를 청해 다시 한 번 주목 받았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등에는 4일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배구 여자부 8강전 경기 후 자신에게 경기 중 레드카드를 준 심판을 찾아가 대화를 나누고 악수하는 김연경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이는 유튜브채널 ‘비디오머그’에 올라온 것으로 영상에서 김연경은 하미드 알루시 주심을 향해 먼저 다가간다. 김연경은 당시 상황을 재차 설명하고 두 사람은 웃음과 하이파이브, 악수로 대화를 마무리한다. 이 과정에서 짜증이나 불만 섞인 몸짓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진짜 그릇이 다르다. 주장의 한마디가 동료 선수들한테 얼마나 큰 힘이 됐을까. 마지막에 심판과 대화를 하며 마무리한것도 정말 괜히 ‘연경신’이라고 불리는게 아니라고 생각된다. 같은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게 너무 자랑스럽고 배구를 떠나 인생에 있어서도 본받을 점이 너무 많다고 느껴지는 갓연경” “난 이번 4강진출이 김연경이 뛰는 이번 올림픽 경기를 두번이나 더 볼수있는게 행복하다” “김연경선수는 지금 이 사회에서 우리가 원하는 리더의 덕목을 모두 갖추고 있다. 정말 자랑스럽고 존경합니다” “마지막까지 남아서 심판도 챙겨주고 대화로 풀어주고 진짜 어마무시하다” “뭔가 연경선수의 멘탈의 끝을 본 느낌! 존경심이 생기게하는 청춘들이 늘어나서 행복하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4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 한국과 터키의 경기. 한국 김연경이 3세트 심판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우리 대표팀은 3세트 24-23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서가던 중 양효진의 공격이 네트에 걸리자 알루시 주심은 ‘포히트 범실’(한쪽 진영에서 공을 4번 터치한 범실)을 선언했다. 이에 김연경은 격분, 네트를 흔들며 항의했고 알루시 주심은 옐로 카드를 꺼냈다. 김연경은 이어 4세트에서 2-5로 뒤지던 중 터키측의 ‘더블 콘택트’를 주장하며 격한 항의에 나섰다. 이에 알루시 심판은 김연경에게 레드 카드를 꺼냈다. 배구에서 레드카드를 받으면 상대팀에게 1점을 내준다.
 

비디오 머그 캡처


경기 뒤 김연경은 “1세트 부터 심판 판정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또 한번쯤 경기를 끊어가는 것도 괜찮다고 판단했다”고 말하며 격한 항의가 전략적인 행동이었음을 밝혔다. 이어 “항의하면 그 뒤에 콜을 붙여주더라. 항의에 반응하는 심판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강하게 얘기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레드카드는 예상하지 못했다”면서도 “결과적으로는 좋게 마무리 됐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지난 4일 열린 2020도쿄 올림픽 배구 여자부 8강전에서 홀로 28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터키를 세트스코어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우리 대표팀은 준결승에 진출하면서 메달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한국 여자 배구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것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동메달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6일 오후 9시 브라질과 결승행 티켓을 두고 맞붙는다.

강주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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