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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업 잘하면 뭐해, 수비가 엉망인데"...네빌, '800억 CB'에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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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업 잘하면 뭐해, 수비가 엉망인데"...네빌, '800억 CB'에 일침

기사입력 2021.08.17. 오후 04:50 최종수정 2021.08.17. 오후 05:21 기사원문


게리 네빌이 아스널 데뷔 경기에서 극도의 부진을 보인 벤 화이트(23)에게 일침을 날렸다.

화이트는 올여름 5,850만 유로(약 808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브라이튼에서 아스널로 팀을 옮겼다. 이적료에서 알 수 있듯이 아스널이 화이트에게 가지는 기대는 높았다. 화이트가 두각을 드러냈을 땐 2019-20시즌 리즈 유나이티드 임대 시절이다. 이전엔 브라이튼의 유망한 센터백으로 알려졌을 뿐 그에게 큰 이목이 집중되지 않았다.

하지만 리즈 임대 이후 화이트에 대한 평가는 180도 바뀌었다.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 총애를 받으며 수비 중심으로 활약했다. 비엘사 감독은 높은 수비 라인을 형성해 강력한 압박을 시도하는데 화이트는 이를 완벽히 수행했다. 또한 칼빈 필립스와 함께 후방 빌드업을 이끌었고 수비 진두지휘, 뒷공간 커버, 태클과 인터셉트 등 수비 모든 면에서 훌륭한 기량을 뽐냈다.

화이트 활약 속 리즈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에 성공했다. 리즈 임대가 끝나고 화이트를 향한 러브콜이 계속됐다. 하지만 브라이튼은 판매 불가를 선언하고 성골 유스인 그를 1군에서 활용했다. 화이트는 EPL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EPL 36경기에 나서며 리즈 때 보인 역량을 그대로 이어갔다.

수비 보강을 노리는 아스널에 화이트는 매우 매력적인 선수였다. 아스널 수비진엔 후방 빌드업 능력이 훌륭한 선수가 적었다. 이 때문에 중원에 위치한 그라니트 자카 등에게 부담이 쏠리고 압박을 받을 시 쉽게 무너지는 장면을 여러 번 보여줬다. 수비력과 빌드업 능력을 모두 갖춘 화이트에게 아스널은 적극적으로 다가갔고 결국 영입을 성사시켰다.

많은 기대를 모았던 아스널 공식 데뷔전에서 화이트는 처참한 모습을 보였다. 상대는 74년 만에 1부리그에 올라온 브렌트포드였다. 브렌트포드가 강력한 압박 축구를 펼치자 화이트는 우왕좌왕했다. 수비 위치를 제대로 잡지 못했고 적절한 인터셉트와 차단도 없었다. 이반 토니와의 경합 상황에서 매번 밀리며 기회를 헌납했다. 결국 아스널은 0-2로 패하며 개막전부터 체면을 구겼다.

화이트를 향한 혹평이 쇄도했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화이트에게 평점 6.04점을 줬는데 이는 최하 평점 3위에 해당됐다. 영국 '90min'은 "화이트는 토니와의 경합을 피했다. 다른 발 빠른 공격수의 진입을 대처하지도 못했다"며 4점을 부여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인 네빌은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빅클럽 수비수가 공을 잘 다루는 건 이제 장점으로 취급되지 않는다. 그건 기본적인 거다. 모든 사람들은 화이트가 '좋은 패스를 했냐'보다 '상대 공격을 얼마나 잘 막았냐'에 초점을 두고 그를 바라본다. 브렌트포드전에서 화이트 약점이 그대로 노출됐다. 발전하지 않으면 무너질 것이다. 화이트는 브라이튼보다 더 높은 기대치가 있는 아스널에 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조언을 건넸다.

기사제공 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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