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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정성규·황경민 두자릿수 폭격…1년 만에 짜릿한 승리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가 전통의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잡고 4위로 도약하며 순위싸움을 혼전으로 몰고갔다.

삼성화재는 1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8 25-19 23-25 25-13)로 승리했다.

지난해 11월 14일 3-0 승리 이후 5경기에서 완패를 당했던 삼성화재는 1년 만에 기분 좋은 반전을 했다.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은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점 이상)을 기록하며 현대캐피탈전 5연패 사슬을 끊었다.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아울러 6위에서 4위로 도약했다.

현대캐피탈(승점 12, 4승4패)은 2연패에 빠졌다. 

2위 현대캐피탈과 6위로 내려간 대한항공의 승점 차는 단 2점으로 이제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표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

현대캐피탈은 1라운드에서 외국인 선수 로날드 히메네즈의 부상 이탈 속에도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쳐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선 선수들이 체력 문제를 드러내며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외국인 카일 러셀을 앞세워 1, 2세트를 손쉽게 잡으며 '셧아웃'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치열한 승부를 펼친 3세트에서 막판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아쉽게 세트를 내줬다.

22-23에서 황승빈의 서브가 그대로 아웃되면서 2점 차로 벌어졌고 23-24에서 상대 팀 문성민의 오픈 공격을 막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체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4세트 초반부터 다시 기선을 제압했다.

러셀, 황경민을 앞세운 삼성화재는 14-4, 10점 차까지 도망가며 일찌감치 승부를 매듭지었다.

러셀은 후위공격 9득점, 블로킹 3득점, 서브 5득점을 기록하며 개인 6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아울러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30점을 올렸다. 

정성규는 서브 에이스 6개를 포함해 16점, 공격성공률 69.23%로 공헌했고 황경민도 11점으로 힘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 히메네즈를 잠시 투입했지만, 별다른 분위기 반전을 끌어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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