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교훈 잊은 김사니의 자멸, 배구로 재기는 사실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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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교훈 잊은 김사니의 자멸, 배구로 재기는 사실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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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화성 IBK 기업은행 알토스 항명사태의 중심인 김사니 감독대행이 결국 비난을 견디지 못하고 사퇴했다. 선수 시절 레전드였고, 지도자로 앞길이 창창했으나 지나친 욕심이 화를 불렀다.

김사니 감독대행은 지난 2일 도로공사전 이후 스스로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최근 항명사태로 비난이 거세지고, 타 팀 감독들까지 악수를 거부하면서 궁지에 몰렸다.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사퇴라는 카드를 쓸 수밖에 없었다.

기업은행의 항명사태는 세터이자 주장인 조송화가 서남원 전 감독에게 반기를 들며 무단 이탈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코치였던 김사니 감독대행까지 무단 이탈에 가세하면서 팀은 와해됐다.

결국,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자 서남원 전 감독과 윤재섭 단장이 책임지고 경질됐다. 서남원 전 감독의 빈 자리는 김사니 감독대행이 채웠다.

그러나 팀을 무단이탈하고 항명사태 중심인 김사니 감독대행을 앉힌 자체가 비상식적인 결정이었다. 김사니 감독대행은 “서남원 전 감독의 폭언으로 팀을 나갈 수 밖에 없었다”라며 반성은 커녕 서남원 전 감독에게 화살을 돌렸다.

확실한 증거가 없었고, 폭언이라는 뉘앙스가 없었기에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 김사니 전 감독대행은 전 감독은 “새로운 감독이 와도 코치는 계속하는 걸로 알고 있다”라며 자리까지 연연했다. 팬들의 비난은 더 거세지고, 타 팀 감독들마저 악수를 거부하는 등 궁지에 몰리면서 빨리 물러나야 했다.

이는 지난 시즌 배구계와 세상을 시끄럽게 했던 이재영-다영 자매의 학교폭력 사건과 비슷하다. 두 선수는 자필로 사과했지만, 이는 겉치레에 불과했다. 차후 피해자에게 소송을 걸었고, 진정한 사과 없이 그리스 무대로 도망쳤다. 팬들이 완전히 돌아서며 국내 무대에서 뛰는 쌍둥이 자매의 모습은 이제 상상할 수 없다.

김사니 감독대행도 쌍둥이와 비슷한 길을 가게 될 것이다. 시간이 지나도, 배구로 보답하겠다는 말은 대중들에게 통하지 않는다.

그는 선수 시절 맹활약과 기업은행에 우승컵을 수없이 남기며 등번호 9번은 영구결번으로 남겨져 있다. 이번 사태로 영구결번은 먹칠이 된 지 오래다. 지도자로서 성공을 꿈꿨던 김사니 감독대행의 꿈은 사실상 끝났다. 팬들이 용서해주기에는 너무 멀리 갔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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