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1천500안타·경기 눈앞…오래 버틴 덕이죠"
(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코리언 메이저리거 맏형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는 2019시즌 대기록 2개를 예약했다.
추신수는 안타 4개를 추가하면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1천500안타 고지를 밟는다. 32경기를 더 뛰면 1천500경기 출장 기록도 달성한다.
시즌 초에 기록을 달성하며 2019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
5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로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추신수는 '1천500안타와 경기'가 화두에 오르자 기분 좋게 웃었다.
그는 "그 기록을 의식하지는 않는다. 개인 통산 기록은 내가 현역 선수 생활을 마쳤을 때 자세히 들여다볼 생각"이라고 말하면서도 "고교 졸업 후 바로 미국으로 왔을 때 1천500안타, 1천500경기는 상상할 수조차 없었다. 오래 버틴 덕에 기록을 하나씩 쌓고 있다"고 말했다.
시즌 중반에도 의미 있는 기록이 탄생할 전망이다. 추신수는 아시아 선수 중 개인 통산 홈런 1위(189개)에 올라있다. 11홈런을 추가하면 아시아 선수 최초로 빅리그에서 200홈런 고지를 밟는다.
추신수는 "200홈런도 의식하지 않는다. 물론 빨리 달성하면 기분 좋은 일"이라고 했다.
한국에서 2주 동안 휴가를 즐긴 추신수는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본격적인 2019시즌에 돌입한다.
그는 곧 텍사스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애리조나주로 건너가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는 오전에 시작한다. 2001년 미국에 진출한 추신수는 매년 1∼3월에는 '새벽형 인간'이 됐다.
추신수는 "이제 이 시기에는 새벽에 눈을 떠 움직이는 게 습관이 됐다. 몸이 알아서 반응한다"며 "지난해 후반기에 아쉬움을 느꼈으니 스프링캠프에 돌입하기 전부터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
2018시즌 추신수는 14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4(560타수 148안타), 21홈런, 62타점, 83득점, 출루율 0.377, 장타율 0.434, OPS(출루율+장타율) 0.810을 올렸다.
전반기에는 타율 0.293으로 활약했지만, 후반기 타율은 타율 0.217로 뚝 떨어졌다.
추신수는 "문제점을 다시 파악하고, 열심히 준비하는 게 유일한 해결책이다"라고 했다. 이런 성실함 덕에 추신수는 오랫동안 메이저리그 무대를 누비고, 기록을 생산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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