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우승후보 두산, 페르난데스만 터진다면
기해년 두산이 3년 만에 대권 탈환에 도전한다. 필수조건은 양의지 빈자리 메우기가 아닌 외인 타자 호세 미겔 페르난데스(31)의 활약이다.
두산은 지난달 11일 FA 신분이던 양의지를 NC로 떠나보냈다. 팀 전력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양의지의 이적 소식에 팬들은 물론 동료들까지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양의지의 이탈에도 두산은 여전히 최강 전력으로 분류된다. 박세혁과 이흥련이 버티고 있기 때문. 양의지의 무게감을 오롯이 대체할 수는 없어도 두산 특유의 ‘화수분 야구’에 대한 기대가 이를 상쇄한다.
문제는 외인 타자다. 두산은 지난해 외인 타자의 부진으로 인해 골머리를 안았다. 지미 파레디스는 시즌 개막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내외야 모두 소화 가능한 수비, 부드러운 타격메커니즘, 미국프로야구(MLB)와 일본프로야구(NPB) 경험 등 한국 무대 적응엔 문제가 없으리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현실은 2군행을 반복한 끝에 퇴출을 통보받았다. 대체선수로 합류한 스캇 반 슬라이크 역시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두산은 타선에서 드러날 양의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페르난데스를 영입했다. 물론 두산은 일찌감치 계약을 마무리했을 정도로 기대를 걸고 있다. 양의지의 수비 공백과 우익수 포지션은 기존 선수들로도 충분하다. 페르난데스가 두산에서 해내야 할 임무도 결국 타선에서 양의지의 흔적을 지워내는 것이다. 계약 총액 70만 달러 중 옵션이 절반을 차지하는 이유다.
성공 가능성은 충분하다. 페르난데스는 지난해 LA에인절스 소속으로 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7(116타수 31안타), 2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트리플A에서는 91경기에 나서 타율 0.333(394타수 119안타), 17홈런 59타점을 기록해 퍼시픽코스트리그 타율 2위에 올랐다. 마이너리그 2년간 775타석에서 68삼진만 허용했을 정도로 타석에서 쉽게 물러서지도 않는다. 특히 장타율이 0.535에 달한 만큼 드넓은 잠실구장에서 이점을 살릴 수도 있다.
두산은 수년간 외인 잔혹사에 시달렸다. 2016년부터 2년 동안 활약한 닉 에반스를 제외하고 깊은 인상을 남긴 외인 타자가 없다. 팀의 이점으로 작용해야 할 외인 타자가 되레 핸디캡으로 작용한 셈이다. 페르난데스가 불운을 끊어낼 수 있을까. 페르난데스의 활약 여부에 2019시즌 두산의 대권 도전 여부가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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