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아웃되니 무섭게 2실점.. 황희찬 존재감 더 빛난 울버햄프턴의 역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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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아웃되니 무섭게 2실점.. 황희찬 존재감 더 빛난 울버햄프턴의 역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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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역전패 결과가 역설적으로 황희찬의 존재감을 발휘하게 했다.

울버햄프턴은 25일(한국시간)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이날 울버햄프턴은 전반 10분 황희찬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37분 니콜라 페페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후반 49분에는 골키퍼 조제 사의 자책골이 나오며 패했다.

스코어만 보면 축구 경기에서 자주 나오는 상황이다. 경기 종반에 역전승을 거두는 팀은 종종 나온다. 그런데 이날 경기에서는 특이점이 하나 있었다.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이 교체아웃된 뒤 무섭게 2실점을 한 것이다.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뒤 경기를 주도했다. 아스널은 동점, 역전을 노렸지만 예리한 공격 기회가 나오지 않았다. 게다가 라인을 올려 공세를 펼치는 것도 부담됐다. 울버햄프턴에는 황희찬이 있기 때문이다.

황희찬은 상대의 백패스를 가로챈 뒤 골키퍼가 자리를 비운 골대를 향해 침착하게 차 넣었다. 만약 아스널이 과감히 라인을 올리면 발 빠른 황희찬에게 뒷공간을 내줄 가능성이 컸다. 그래서 아스널은 황희찬에 대한 수비에 신경 쓰면서 공격을 펼쳐야 했다. 매섭게 몰아치더라도 확실한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한 원인이었다.

하지만 후반 30분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을 빼고 페드루 네투를 투입했다. 황희찬의 피로누적을 방지하기 위한 결정이었지만 패착이 됐다. 울버햄프턴은 밸런스가 깨졌고 아스널의 움직임을 놓치기 시작했다. 결국 페페의 동점골이 나왔고 분위기는 아스널로 완전히 넘어갔다. 수비에 급급하던 울버햄프턴은 역전패를 하는 결승골마저 내주며 무너졌다.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결국 이 경기 승부의 분수령은 황희찬의 교체였다. 경기 후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7.6점의 평점을 매겼지만 네투에게는 양팀 최저 평점인 5.7점을 매겼다. 네투가 황희찬의 대역을 충실히 하지 못하면서 패배로 이어졌다고 본 것이다.

울버햄프턴에 아스널전 패배는 뼈아팠다. 아스널에 승리했다면 4위권으로 진입할 교두보를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반대로 황희찬이 팀의 중심적인 선수라는 것도 확인했다. 그만큼 황희찬이 팀 내 가치는 더욱더 오를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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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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