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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된 러시아 메드베데프, "어린이 위해 평화 요청" 씁쓸한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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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베데프는 조코비치를 밀어내고 남자 테니스 단식 세계 1위에 오른 28일, 고국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간접 비판하고 어린이를 위한 세계 평화를 촉구했다. [AP=연합뉴스]


다닐 메드베데프(26·러시아)는 지난 28일(한국시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2년간 1위였던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를 밀어내고 꿈에 그리던 세계 정상에 섰다.

테니스 역사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다. 메드베데프는 남자 테니스 단식 '빅 4'의 장기 집권에 18년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 로저 페더러(27위·스위스), 앤디 머리(84위·영국)를 포함하는 빅 4는 2004년 3월부터 지난해까지 17년 동안 교대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조코비치는 2020년 2월 3일 1위에 오른 뒤 한 번도 아래로 내려오지 않았다. 지난해 3월에는 311주 연속 세계 1위를 지켜 신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메드베데프는 조코비치를 밀어내고 남자 테니스 단식 세계 1위에 오른 28일, 고국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간접 비판하고 어린이를 위한 세계 평화를 촉구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메드베데프는 서서히 그 공고한 아성에 균열을 일으켰다. 2019년 1월 호주오픈에서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16강에 진출해 조코비치를 만났다. 세트스코어 1-3으로 졌지만, 끝까지 끈질기게 승부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선 준우승으로 개인 최고 성적을 냈다. 결승전 상대가 나달이었다. 급속도로 성장한 메드베데프는 2020년 ATP 파이널스에서 당시 세계 1~3위였던 조코비치, 나달, 도미니크 팀을 모두 꺾고 우승하는 역사를 썼다.

세계 1위의 발판이 된 2021시즌은 더욱 드라마틱했다. 첫 메이저대회인 1월 호주오픈 결승에서 조코비치의 벽을 넘지 못해 준우승했다. 8개월 뒤 열린 US오픈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다시 만나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했다. 메드베데프가 데뷔 후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순간이었다. 조코비치는 경기 뒤 "메드베데프는 진정으로 1위가 될 자격이 있다"고 축하했다.

그렇게 꿈꾸던 세계 정상의 자리를 공식 확인한 날, 메드베데프는 '1위 소감' 대신 '평화'를 호소했다. 고국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 세계의 비난을 받는 상황이 안타까워서다. 그는 세계 랭킹 발표 후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테니스 치는 어린이를 그린 벽화 앞에 메드베데프가 서 있는데, 그 담장에는 '어린이여, 꿈꾸기를 멈추지 말라(Kid Don't Stop Dreaming)'는 문구가 적혀 있다.

메드베데프는 조코비치를 밀어내고 남자 테니스 단식 세계 1위에 오른 28일, 고국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간접 비판하고 어린이를 위한 세계 평화를 촉구했다. [AP=연합뉴스]


메드베데프는 "호주 오픈 결승이 끝난 뒤 나 자신과 내 어린 시절의 꿈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리고 지금 나는 세상 모든 어린이를 대신해 말하려고 한다"며 "그들은 모두 꿈이 있고, 그들의 인생은 지금 막 시작됐다. 그래서 앞으로 여러 가지 좋은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썼다.

그는 이어 "어린이들이 느끼고, 보는 모든 것은 그들 인생의 첫 번째 경험이 된다. 그런 이유로 나는 세계의 평화, 국가 간의 평화를 요청하고 싶다"며 "아이들은 세상에 대한 내면의 믿음을 안고 태어난다. 사람, 사랑, 안전과 정의, 인생의 기회 속에서 그 믿음을 더 키워 나간다"고 강조했다. 또 "(어른들이) 서로 연대해 아이들에게 그 모든 게 진실이라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 모든 어린이는 꿈꾸는 것을 멈춰선 안 되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메드베데프가 세계 평화를 호소하며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 [사진 메드베데프 인스타그램]


또 다른 러시아 테니스 선수 안드레이 루블료프(6위)도 메드베데프와 뜻을 같이 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지금은 테니스나 스포츠가 중요한 시기가 아니다. 세계의 평화가 가장 중요하다. 우리는 서로를 응원해야 한다"는 글을 썼다. 그는 2주 전 프랑스에서 열린 마르세유 오픈에서 우크라이나 선수 데니스 몰차노프와 복식 우승을 합작했다. 지난 25일 두바이 오픈 4강에서 승리한 뒤에는 TV 중계 카메라 렌즈에 '제발 전쟁하지 말자(No War Please)'라는 메시지를 적기도 했다.

세계 평화를 촉구하고 러시아를 규탄하는 스포츠계의 움직임은 점점 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날 잔니 인판티노 회장과 6대륙 축구연맹 회장이 모인 긴급회의를 연 뒤 "러시아에서 열릴 예정이던 국제경기에 관해 무기한 개최 금지 결정을 내렸다. 향후 중립 지역에서 무관중 경기로 치를 것"이라며 "향후 FIFA 주관 국제대회에서 '러시아'라는 국가명도 사용할 수 없다. 러시아축구협회(RFU) 소속으로 뛰어야 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폴란드, 스웨덴, 체코 등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러시아와 함께 B조에 속한 세 나라도 러시아와 경기를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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