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봉 놓은 고희진 감독 "삼성화재 시절, 내겐 큰 경험과 좋은 기억"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은 4일 '아이뉴스24'와 가진 통화에서 "팀을 떠나게 됐다"고 말했다.
고 감독은 2019-20시즌 종료 후 신진식 전 감독에 이어 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계약기간 2년에 삼성화재 감독으로 부임했다.
신 감독 체제에서 수석코치로 있었던 고 감독은 이로써 신치용(전 삼성화재 배구단 단장, 전 진천선수촌장), 임도헌(현 남자배구대표팀 감독), 신진식 감독에 이어 팀의 4대 사령탑에 올랐다.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이 지난 29일 열린 대한항공과 원정 경기 도중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그러나 팀 성적이 발목을 잡았다.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6승 30패(승점26)로 최하위(7위)에 머물렀다. V리그 출범(2005년 겨울리그) 이후 삼성화재가 정규리그에서 최하위로 떨어진 건 당시가 처음이었다.
고 감독의 계약 마지막인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에서는 지난 시즌과 견줘 8승을 더했으나 14승 22패(승점44)로 6위에 그쳤다. 삼성화재는 2018-19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4연속 봄배구에 진출하지 못했다.
고 감독은 "선수부터 코치로 삼성화재에서 정말 오랜 시간을 보냈다"며 "팀의 결정을 당연히 이해를 한다. 성적을 내지 못해 팬과 구단에 실망을 끼쳐 죄송하다. 팀을 떠나게 되는 상황과 막상 마주치다보니 아쉬운 마음도 솔직히 들긴 하지만 삼성화재에서 보낸 시간은 정말 소중하고 값진 경험"이라고 말했다.
고 감독은 마산중앙고와 성균관대를 나와 프로출범 이전인 지난 2003년 삼성화재 배구단에 입단했다. 현역 선수 시절 미들 블로커로 뛰었고 '삼성화재 왕조'의 멤버 중 한 명이었다.
그는 2015-16시즌 종료 후 선수 은퇴했고 당시 임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삼성화재에 코치로 바로 합류했다.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이 지난 2016-17시즌 홈개막전이 열린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애서 경기 전 선수 은퇴식에 참가해 핸드 프린팅 행사를 함께하고 있다. 그는 이후 코치와 수석코치를 거쳐 2020-21시즌부터 2021-22시즌까지 팀 사령탑을 맡았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고 감독은 "핑계는 아니고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 상황이었지만 올 시즌 도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경기가 중단된 게 너무 아쉽다"고 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2월 중순 코로나19로 V리그 남자부 일정이 중단되기 전까지 치른 8경기에서 6승 2패로 상승세를 달렸다.
그러나 의도하지 않은 '코로나19 브레이크'는 팀 성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삼성화재는 시즌 일정이 다시 시작된 뒤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외국인선수 러셀(미국)도 무릎을 다쳤다. 막판 순위 경쟁에서 가장 힘을 내야할 시기에 닥친 악재가 됐다.
고 감독은 "선수, 코치, 감독으로 함께한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라며 "어떤 분이 팀으로 올지 모르지만 선수들은 다음 시즌 더 좋은 성적을 충분히 낼 수 있거라고 본다. 이 자리를 들어 선수 시절 함께 한 삼성화재 동료 선, 후배와 신 감독과 임 감독, 구단 임직원에게도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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