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다 16강 더 어렵다"…일본도 '경우의 수' 돌린다
일본 대표팀이 아시아 최초 2연속 16강 진출을 노린다. 하지만 조별리그 2차전에서 '다 된 밥상'을 엎었기에 쉽지 않다. 최종전에서 '무적 함대' 스페인을 만난다.
일본은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상대 팀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 아래에서 바뀐 젊은 무적 함대 스페인이다.
일본은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대회 역대 최고 이변 중 하나를 만들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제압한 열기가 식기도 전에 독일을 2-1로 꺾으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전반에 페널티 킥으로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도안 리츠와 아사노 다쿠마가 연속골을 넣으면서 역전승을 해냈다.
조별리그 2차전은 상대적으로 수월했다. 코스타리카는 스페인에 0-7로 대패하면서 분위기가 한 풀 꺾인 상황이었다. 일본은 독일전에 뛰었던 선수 5명을 바꿔 로테이션을 했다.
역대 전적 무패였기에 자신 있었다. 일본은 1995년부터 총 4번의 맞대결을 했는데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1995년 8월 홈에서 3-0으로 이겼고, 2002년 4월 홈에서 1-1 무승부, 2014년 6월에 3-1로 제압, 2018년 9월에 3-0으로 코스타리카를 눌렀다. 코스타리카와 역대 4번 맞대결에서 단 2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하지만 월드컵에서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 일본이 경기를 주도했지만 코스타리카의 파이브백은 흔들리지 않았다. 급하게 히로키 이토, 아사노 다쿠마, 미토마 카오루, 이토 준야를 투입했지만 코스타리아에게 실점하며 승점 3점을 잃었다.
죽음의 E조에서 조기에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최종전으로 넘어가야 했다. 최종전은 스페인이다. 전방에 확실한 득점원은 없지만, 다니 올모, 페란 토레스, 페드리, 가비 등 유럽 수준급 미드필더 자원이 즐비하다.
일본 현지에서도 스페인전에 집중한다. 한국처럼 '경우의 수'를 예상하는 쪽도 있었다. 1일 일본 '풋볼존'은 "일본이 스페인을 이기면 16강에 진출할 수 있지만, 지면 탈락이다. 비기면 독일과 코스타리카전 결과에 따라 정해진다. 코스타리카가 이긴다면 일본은 월드컵에서 생존할 수 없다"고 알렸다.
포르투갈과 붙는 한국과 비교하기도 했다. 매체는 "일본의 16강 진출은 한국보다 더 어려울 수도 있다. 한국 상대 포르투갈은 16강 진출을 확정한 반면, 스페인은 여전히 탈락 가능성이 남았다. 포르투갈과 달리 스페인은 적어도 무승부 이상을 거둬야 하기에 총력전을 할 것"이라며 경우의 수에서는 한국보다 앞서지만, 패배 가능성에 무게를 두기도 했다.
스페인에 특별한 부상자가 없는 반면, 일본은 100% 총력전이 불투명하다. '풋볼존'에 따르면 사카이 히로키가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호소했고, 엔도 와타루의 무릎 부상이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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