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으로 경기… 위기 속에서 똘똘 뭉쳐야 하는 페퍼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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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명으로 경기… 위기 속에서 똘똘 뭉쳐야 하는 페퍼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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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기용에 어려움이 있는 페퍼저축은행. 이러한 가운데 유종의 미를 위해선 남은 이들이 똘똘 뭉쳐야 한다.

페퍼저축은행은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8-25, 21-25, 18-25)으로 패했다. 국내 아웃사이드 히터 듀오 이한비와 박경현이 15점, 12점으로 버텼지만, 끝내 패했다.

이날 선수 기용에 빨간불이 켜지며 스타팅 라인업에 대거 변화가 있었던 페퍼저축은행이다. 아포짓에 문슬기와 이민서, 미들블로커에 박연화, 세터에 박사랑, 리베로에 김해빈이 나섰다. 12명의 선수만이 엔트리에 등록됐다.

주 공격수였던 니아 리드가 불법 물품 소지 건으로 이날부터 잔여경기까지 출전이 어렵게 됐다. 그렇기에 아포짓 자리에 수비 강화를 목적으로 문슬기를 투입했고, 공격을 위해서 이민서로 교체하기도 했다.

교체로 출전한 이민서는 4점에 공격 성공률 57.14%를 기록했지만, 니아 리드의 빈자리를 채우긴 턱없이 부족했다. 문슬기 역시 10개의 디그 시도 끝에 8개를 건져 올렸지만, 23.82%의 리시브 효율을 기록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5일 현대건설 경기에서 미들블로커 서채원이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팔이 완전히 펴지지 않으며 통증이 있는 상태라 지켜봐야 하는 수준이다. 서채원을 대신해 나온 박연화는 3점을 올렸다. 눈에 띄는 득점력은 아니지만, 팀으로서는 만족해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경수 감독대행은 세터 자리에도 이고은이 아닌 박사랑을 투입 시켰다.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다. 178cm 신장의 세터로 높이에서 강점이 있다. 또한 2021-2022시즌 V-리그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되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실제 무대와 연습 무대는 다르기 때문에 경험치를 쌓기 위해 선택한 전략이다.

12명이라는 적은 선수로 팀을 운영하기엔 어려움이 크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은 포기하지 않는다. 이경수 감독대행도, 선수들도 유종의 미를 거두려 한다.

또한 코트에 머무는 시간이 짧았던 선수들의 모습이 조금씩 보인다. 위기의 상황이 누군가에겐 기회가 된다.

이제 페퍼저축은행은 한국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두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가려는 페퍼저축은행의 마지막은 어떨지 끝까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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