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에 허락되지 않는 우승, 코로나 이어 부상에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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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에 허락되지 않는 우승, 코로나 이어 부상에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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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에서 탈락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현대건설은 25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포스트시즌 PO 2차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세트 스코어 0-3(23-25 22-25 17-25)으로 패했다.

이로써 2연패를 기록하게 된 현대건설은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하며 봄 배구와 함께 올 시즌을 마감했다. 특히 현대건설은 또 한 번 지독한 불운을 겪으며 우승 꿈이 좌절됐다.

현대건설은 2019-20시즌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리그가 중단돼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으면서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지 못했다.

2020-21시즌에는 정상적으로 모든 일정이 열렸지만 현대건설은 최하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절치부심한 현대건설은 2021-22시즌 역대급 시즌을 보내며 승승장구했다. 특히 여자부 한 시즌 최다 승점(82)과 최다승 기록(28승) 등을 갈아치우며 ‘최강팀’으로 자리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도 코로나19로 봄 배구가 무산됐다.

현대건설의 도전은 계속됐다. 올 시즌에는 개막 15연승을 내달리며 초반부터 압도적인 선두로 올라섰다. 마침내 우승 한을 푸는 듯 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패배가 확정되자 아쉬워하고 있다. ⓒ KOVO그러자 이번에는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현대건설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지난해 12월 허리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자 팀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주전 리베로 김연견도 부상으로 잠시 동안 코트를 떠났다.

그러자 김연경을 앞세운 흥국생명이 무서운 속도로 따라잡았고, 결국 현대건설은 정규리그 1위 자리를 내주며 챔피언결정전 직행에 실패했다.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친 현대건설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통해 우승을 노렸지만 힘이 모자랐다.

야스민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이보네 몬타뇨가 생각보다 기대에 못 미쳤고, 포스트시즌에서는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았다. 여기에 토종 아웃사이드 히터 고예림도 무릎 통증을 안고 있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결국 현대건설은 정규리그 3위 한국도로공사에 업셋을 허용하며 또 다시 우승 꿈을 접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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