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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김선형 묶은 문성곤 “같이 죽자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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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곤(29, 196cm)이 SK 에이스 김선형 수비를 완벽하게 해냈다.

안양 KGC 문성곤은 2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4점 6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81-67 승리에 공헌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선 문성곤은 “1차전을 지고 나서 분위기가 안 좋았었는데 오늘 그 분위기를 바꿀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승리 소감을 남겼다.

득점은 단 4점에 그쳤지만, 그는 수비로 SK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 문성곤은 SK 에이스 김선형 수비를 맡아 10점으로 묶었다. 그는 “상대 팀 에이스를 막아야 할 땐 같이 죽자는 마음으로 하는데 내가 잘 막았다기보단 (오)세근이 형이나 스펠맨이 헬프를 잘 나와줬다고 생각한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베테랑 가드를 막는 일에도 어려움이 따르는 법. 문성곤은 “몸을 잘 쓰는 선수기에 그 리듬에 안 속으려고 했던 거 같다. 양쪽을 다 막으려고 하면 다 뚫려서 한쪽을 잡고 막은 게 잘됐던 거 같다”며 비결을 말했다.

수비에 집중하는 만큼 코트에 넘어지는 일도 다반사였다. 경기 중간 SK 허일영과 충돌 후 일어서지 못했던 상황에 대해선 “그땐 숨이 안 쉬어졌다. 조금 놀랐던 거 같다. 맨날 넘어져서, 그게 일상이라서 괜찮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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